콘돔도 소용없다… 목숨 위협하면서 전파력까지 엄청난 '이 질환'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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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에서 매독 환자 수가 3년 연속 최다기록을 세워 우리나라 보건당국까지 긴장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전국에서 보도된 매독 환자 수는 이달 19일 기준 1만3251명으로, 작년보다 1900명 증가했다.
임질, 클라미디아, 트리코모나스 등 다른 성매개감염병과는 달리 콘돔을 사용해도 콘돔에 덮이지 않은 부위가 매독균에 노출되어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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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독균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매독은 생식기 및 전신질환으로, 생각보다 더 전염성이 강하고, 치명적인 질환이다. 매독에 대해 정확하게 알아둘 필요가 있다.
◇피부 직접 접촉으로 대부분 감염… 콘돔도 무용지물
매독은 성매개감염병으로 분류되어 있다 보니 콘돔 등 피임기구를 사용하면 예방이 가능하다고 아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지 않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매독의 감염 경로는 모자간 수직감염을 제외하면 대부분 성관계 등을 통한 감염인과의 피부 직접 접촉이다. 성 파트너로의 매독 전파 위험은 약 51~64%로 높은 편이다. 임질, 클라미디아, 트리코모나스 등 다른 성매개감염병과는 달리 콘돔을 사용해도 콘돔에 덮이지 않은 부위가 매독균에 노출되어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 심지어 매독은 장기간 전파도 가능하다.
◇뇌·척수·심장 등에 합병증 유발, 사망 이어지기도
매독은 치료하지 않을 경우, 중증 합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신체 모든 조직과 기관에 균이 침범해 양성 3기 매독, 심장혈관 매독, 신경 매독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양성 3기 매독은 신체 모든 부위에 발생할 수 있으며, 치료하지 않으면 주변 조직을 괴사시키며 흉터를 남긴다. 보통 감염 3~10년 후 증상이 나타난다.
감염 10~25년 후 주로 발생하는 심장혈관 매독은 대동맥 등 심장에 연결된 혈관에 생긴다. 이로 인해 대동맥 벽이 약해져서 동맥류가 나타나고 흉부 내의 기관 등을 압박해 호흡곤란, 기침, 목쉼이 발생한다. 대동맥판과 관상동맥이 좁아져 흉부 통증, 심부전이 발생하거나 사망하기도 한다.
신경매독은 감염 3~12년 후에 주로 뇌, 척수 등에 발생한다. 뇌 또는 척수의 동맥에 염증이 생겨 만성 뇌수막염을 유발한다. 이후 두통과 기억력 감퇴, 불면증이 나타나고 뇌졸중으로 진행하기도 한다. 행동 변화, 집중력 및 기억력 장애 과대망상 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
매독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예방법은 안전하지 않은 성접촉을 피하는 거다. 콘돔을 사용해도 감염될 가능성이 있기에 익명 상대와의 성접촉, 다수 상대와의 성접촉, 성매매를 통한 성접촉은 피해야 한다. 만일 성병 감염이 의심되면 가까운 비뇨기과, 산부인과 등 의료기관을 찾아 바로 검사를 받고, 확진되면 즉시 치료해야 한다.
한편,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2020년 기준 한 해 약 700만 건의 매독이 새롭게 발생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2020년 기준 13만3945건이 발생해 전년 대비 6.8%가 증가했고, 유럽은 2019년 기준 3만5039건이 발생해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대만은 2021년 9413건에서 2022년 9675건으로, 중국은 2021년 48만20건에서 2022년 49만7934명으로 각각 전년 대비 3% 내외 증가했다. 일본은 2021년 7983건에서 2022년 1만2966건으로 1년 만에 60%가 증가했다.
우리나라는 매독의 높은 감염 위험, 중증 합병증, 장기간 전파 가능성 등을 고려해 내년부터 매독 감시를 강화한다. 현재 매독은 표본감시 대상이나 2024년 1월 1일부터 전수감시 대상으로 전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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