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기현, 尹만 쫓다가 팽…비대위원장도 용산이 정할 것”

임성빈 2023. 12. 13.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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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김성룡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당의 난맥상에 책임을 진다며 사퇴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만 쫓다가 결국 팽 당하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논평했다.

13일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지금 국민의힘이 처한 상황은 윤 대통령의 책임 아니냐”며 “바지 대표로 뽑힌 김 대표는 용산의 지시에 충실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장제원 의원의 불출마와 김 대표의 사퇴 뒤에는 윤 대통령의 그림자가 짙다”며 “용산 직할 체제로 가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보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자신을 당 대표로 낙점해준 윤 대통령의 지시만을 쫓다가 결국 팽 당하는 김 대표의 모습이 한편으로는 안타깝다”면서도 “하지만 국민의힘을 용산 2중대도 아닌 5중대로 만든 것은 바로 김 대표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대표를 대신할 비상대책위원장조차 스스로 결정할 수 없는 것이 국민의힘이 처한 현실 아니냐”며 “누구 한사람 용산을 향해 바른 소리 하지 못 한국민의힘이 자초한 결과”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제 용산이 준비한 비대위원장이 등장할 것”이라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본격적으로 여의도로 출근할 시간도 가까워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또 “그 결과는 껍데기만 남은 국민의힘이고, 윤석열 측근 검사들이 주축이 된 검찰당일 것”이라며 “김 대표의 사퇴는 국민의힘의 종언”이라고 덧붙였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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