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주 무조건 따블"…블루엠텍도 성공적 데뷔 [마켓플러스]
LS머트리얼즈, 300% 급등 후 오늘도 '상한가' 기록
"초전도체 근거 없다"…실망 매물에 일제히 약세
'달라진 K-증시'…31년 만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 폐지
[한국경제TV 최민정 기자]
마켓플러스입니다.
●유통물량이 발목…'따따블 실패'
신규상장주의 변동성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2호 따따블(공모가 대비 네 배 상승) 기업까지 나온 가운데 오늘 상장한 블루엠텍도 공모가 대비 270% 급등하다 장 마감 직전 상승폭을 반납했는데요. 블루엠텍의 유통물량은 33% 정도로 최근 상장한 다른 공모주에 비해 다소 물량이 많았던 점이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블루엠텍은 2015년 설립된 의약품 이커머스 기업으로 2018년부터는 의약품 전문 유통 플랫폼 블루팜코리아를 출시해 운영하고 있는데요. 온라인 의약품 유통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실제 증권가에선 블루엠텍에 대해 중간 도매상을 여러 번 거치는 복잡한 의약품 유통구조를 단순화 시켰다며 향후 유통 시장 성장 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입장을 전했는데요. 다만 다른 의약품 유통사들의 온라인 시장 진입에 따른 수익성 감소는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LS머트리얼즈도 어제의 급등세를 오늘도 이어갔는데요. 장 초반 상한가를 찍으며 가격 굳히기에 들어갔습니다.
공모주의 급등에 공모주 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일반청약을 할 필요 없이 공모주에 간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대어급 기업들의 부재로 수익률은 높지 않은 상황입니다.
●"초전도체 근거 없다"
기대감 하나로 주가가 급등했다가 저문 테마가 있죠.
오늘(13일) 한국초전도저온학회 검증위원회가 LK-99에 대해 "상온 상압 초전도체라고 볼 근거가 전혀 없다"고 결론을 내리며 관련주가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초전도체 화제 당시 10배 가까이 오른 씨씨에스는 10% 넘게 빠졌고 이외 초전도체 테마주였던 신성델타테크, 서남, 덕성 등도 내림세로 장을 마쳤습니다.
초전도체는 전기저항이 '0'이 되는 신물질로, 전기 저항이 없으면 저항에 소모되는 에너지를 줄일 수 있어 활용성이 무궁무진한데요. 지난 7월 퀀텀에너지연구소 등은 LK-99로 이름 지은 초전도체를 개발했다는 논문 2편을 아카이브에 게재해 전 세계적인 관심을 얻었던 바 있습니다.
향후 상용 기대감에 해당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했지만, 한국초전도저온학회가 결국 상압 초전도체라고 볼 근거가 전혀 없다는 결론을 내리며 실망 매물이 대거 출회된 겁니다.
●K-증시, 고질병 치료 나섰다
국내증시의 고질병이었던 문제가 하나둘 개선되고 있습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주요 요인으로 꼽혔던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가 31년 만에 폐지되는데요.
현재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하기 위해선 반드시 금융감독원에 사전 등록했어야 해, 시간도 걸리고 필요한 서류도 많아 국내 증시의 투자 걸림돌로 지적받아 왔습니다.
앞으로는 외국인 투자자의 계좌정보는 여권번호(개인)와 LEI(Legal Entity Identifier), 즉 법인에게 부여된 국제 표준 ID 등을 식별수단으로 활용할 예정입니다. 이 외에도 통합계좌의 투자 내역 월 1회 보고, 장외거래 시 사후보고 등 외국인들의 국내증시 유입에 대한 문턱을 낮췄습니다.
더불어 금융위원회가 주식 등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신고 포상금 한도를 20억 원에서 30억 원으로 올리며 불공정거래를 단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는데요.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행위는 지능형 범죄로 포착이 어렵고, 조사·수사 과정에서의 혐의 입증도 까다로워 신고 또는 제보가 불공정거래 혐의 적발 및 조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포상금을 올려 신고 건수를 높이겠다는 겁니다.
적극적인 신고를 유도하기 위해 익명신고도 도입되는데, 신고 후 1년 내에 자신의 신원과 신고인임을 증명할 자료를 제출하면 포상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마켓플러스였습니다.
최민정 기자 choimj@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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