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日기업’ 꼬리표 뗀다...토종 韓 가게로 탈바꿈

이유리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6@mk.co.kr) 2023. 12. 13.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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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지분 모두 5000억원에 사들여
아성다이소 매장. (출처=연합뉴스)
균일가 생활용품점 아성다이소의 최대 주주인 아성에이치엠피(HMP)P가 2대 주주인 일본 기업의 보유 지분을 전량 사들이기로 했다. 22년 만에 일본 측 지분을 완전히 청산하면서 일각에서 제기해온 ‘일본계 기업’이라는 논란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12월 12일 아성다이소 최대 주주인 아성HMP는 최근 일본 다이소산교가 보유한 지분을 모두 인수하고 자금 납입까지 마쳤다고 밝혔다. 아성다이소 지분은 아성HMP가 50.02%, 다이소산교가 34.21%를 각각 보유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아성에이치엠피의 지분율은 50.02%에서 84.23%로 늘었다. 지분 매입 가격은 5000억원으로 알려졌다. 또 창업주 박정부 회장의 특수관계자인 박영주(13.9%)와 박수연(1.87%) 씨가 일부 지분을 보유 중이어서 아성다이소는 박 회장 등 아성그룹이 100%를 확보하게 됐다.

아성다이소 전신은 창업주 박 회장이 1992년 설립한 아성산업이다. 그는 1997년 5월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서‘ 아스코이븐프라자’ 1호점을 열며 생활용품 판매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2001년 일본에서 100엔 샵 다이소를 운영해온 다이소산교가 약 4억엔(38억원)을 투자하면서 사명을 아성다이소로 변경했다. 다이소는 대창(大倉)의 일본식 발음이다. 당시 다이소산교는 투자로 지분 34.21%를 확보해 2대 주주에 올랐다.

아성다이소 창업주 박정부 회장. (아성다이소 제공)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다이소는 일각에서 제기된 ‘일본계 기업’ 이미지에서 벗어나 국내 입지를 견고히 다질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성다이소는 2019년 일본 기업에 대한 불매 운동이 확산할 당시 일본 측 지분 투자와 다이소라는 브랜드 때문에 일본계 기업이라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아성다이소는 전국 1500여개의 점포를 운영 중이며, 지난해 매출이 2조9458억원, 영업이익은 2393억원에 이른다. 오는 12월 15일 기존 다이소몰과 샵다이소를 통합한 새로운 다이소몰을 오픈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기존의 오프라인 중심 영업에 더해 익일배송 서비스 등 온라인 영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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