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공항 반대" 무안주민 반발에 전남도민과의 대화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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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군공항·민간공항 이전 문제 해결에 의지를 보여온 김영록 전남지사가 13일 군공항 이전에 반대하는 무안주민의 강력한 반발에 직접 맞닥뜨렸다.
공항 이전 문제 등 지역 현안 논의를 위한 행사인 무안군민과의 대화가 군공항 이전 반대 주민들의 반발에 밀려 파행을 빚은 것이다.
무안군과 지역 주민 상당수는 광주 군공항 이전 후보지역으로 무안지역이 거론된 이후 수년간 이전 반대 입장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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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호 기자]
▲ 13일 전남도민과의 대화가 예정된 무안종합스포츠파크 앞에서 광주 군공항 이전을 반대하는 무안지역 주민들이 김영록 전남지사(왼쪽 아래)의 행사장 진입을 막아서고 있다 |
ⓒ 김형호 |
광주 군공항·민간공항 이전 문제 해결에 의지를 보여온 김영록 전남지사가 13일 군공항 이전에 반대하는 무안주민의 강력한 반발에 직접 맞닥뜨렸다.
공항 이전 문제 등 지역 현안 논의를 위한 행사인 무안군민과의 대화가 군공항 이전 반대 주민들의 반발에 밀려 파행을 빚은 것이다.
주민 수백명이 김 지사의 진입을 막아서면서 도민과의 대화 행사는 약 2시간 늦게 시작됐고, 주민 반발에 군청사에 발이 묶인 김산 무안군수는 행사장에 참석하지 못했다.
전남도민과의 대화는 전라남도와 무안군 협의를 거쳐 당초 이날 오후 2시 무안종합스포츠파크에서 개최하기로 예정돼 있었다.
전남도민과의 대화는 김 지사가 22개 시군을 돌며 지난 1년 도정 성과를 보고하고 지역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지역 주민 민원을 청취하기도 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무안군 승달문화예술회관 리모델링, 무안도자산업 복합지원센터 구축, 지방도 820호선 확포장, 남악 중앙공원 복합놀이시설 조성 등 모두 8가지 지역 건의사항이 논의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행사는 시작 전부터 파행이 빚어졌다.
"군공항 이야기는 꺼내지도 말라"며 무안지역 주민 500여명이 행사장 앞에 진을 치고 김 지사 일행을 막아섰기 때문이다.
▲ 13일 김영록 전남지사가 무안종합스포츠파크 앞에서 도민과의 대화 행사장 진입을 막아서는 무안지역 주민들로 인해 멈춰서 있다. |
ⓒ 김형호 |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이날 집회 주최 측 스피커와 주민들 사이에서는 "광주시 영업사원 김영록 지사 사퇴하라", "도지사는 군공항 보내놓고 은퇴 후 서울에 가서 편하게 살 것 아니냐", "광주가 싫다고 하는 소음덩어리 군공항을 왜 우리보고 받으라고 하느냐"는 발언이 쉴 새 없이 터져 나왔다.
일부 주민은 "싫다는 군공항을 보내려거든 광주 민간공항도 무안으로 보낼 필요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약 2시간 가까이 이어지던 양측 대치는 오후 3시30분께 경찰이 개입해 김 지사의 행사장 진입로를 터주면서 해소됐다.
행사장 내부로 들어선 김 지사는 "일부는 저에게 '왜 욕을 먹으면서까지 군공항 문제 해결에 앞장서느냐'고 얘기한다"고 전한 뒤 "그래도 광주와 전남의 발전을 위해서 누군가는 문제 해결에 앞장서야 하는 것 아니냐"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김산 무안군수를 향해서는 "군수님이 저와 대화도 하지 않고 광주시와도 대화를 하지 않고 있다.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거듭 공항 문제 해결을 위한 광주시와 전남도, 무안군 3자 대화 참여를 호소했다.
▲ 13일 전남 무안에서 진행된 김영록 지사와 전남도민과의 대화 |
ⓒ 김형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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