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직 내려놓는다…모든 책임 저의 몫"(상보)

김영원 2023. 12. 13.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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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오늘부로 국민의힘 당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많은 분께서 만류하셨지만,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국민의힘의 총선승리는 너무나 절박한 역사와 시대의 명령이기에 '행유부득 반구저기'(行有不得反求諸己)의 심정으로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고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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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거취 문제로 당 분열돼선 안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오늘부로 국민의힘 당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지난 3월8일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에 당선된 김 대표는 280일 만에 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그는 내년 총선에서 지역구인 울산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거론하지 않았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지난 9개월 동안 켜켜이 쌓여온 신(新)적폐를 청산하고 대한민국의 정상화와 국민의힘, 나아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라는 막중한 사명감을 안고 진심을 다해 일했지만, 그 사명을 완수하지 못하고 소임을 내려놓게 되어 송구한 마음뿐"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앞서 김 대표는 인요한 혁신위의 '희생'을 촉구하는 혁신안 수용 요구에 더해 서울에서 국민의힘 우세 지역이 6석뿐이라는 내부 판세 분석 결과가 보도되면서 '대표직 사퇴 및 불출마설'에 휩싸였다. 전날부터 국회에 출근하지 않으며 잠행을 이어가던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이준석 전 대표를 만나 거취에 대해 논의한 뒤 사퇴를 선언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김 대표는 "많은 분께서 만류하셨지만,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국민의힘의 총선승리는 너무나 절박한 역사와 시대의 명령이기에 ‘행유부득 반구저기’(行有不得反求諸己)의 심정으로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고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그가 언급한 고사성어는 어떤 일의 결과를 자신에게서 찾아야 한다는 의미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우리 당이 지금 처한 모든 상황에 대한 책임은 당대표인 저의 몫이며, 그에 따른 어떤 비판도 오롯이 저의 몫"이라며 "더이상 저의 거취 문제로 당이 분열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지역구 불출마에 대한 의견은 밝히지 않은 채 총선을 앞둔 당의 조속한 안정을 당부했다. 그는 "총선이 불과 119일밖에 남지 않았다. 윤재옥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당을 빠르게 안정시켜, 후안무치한 민주당이 다시 의회 권력을 잡는 비극이 재연되지 않도록 저의 견마지로를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저도 이제 당원의 한사람으로서 우리 당의 안정과 총선승리를 위해 이바지하고자 한다"며 "부디 우리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를 도와달라"고 덧붙였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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