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메리 크리스마스”…성탄의 기쁨 담아 이웃에게

이현성 2023. 12. 13.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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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들이 성탄의 기쁨을 이웃과의 나눔으로 확산하고 있다.

성탄 상자와 성금 전달식은 오는 21일 교회와 수원시청에서 각각 진행된다.

서울 양평동교회(김경우 목사)도 오는 21일 이웃과 나눌 성탄 선물을 준비하고 있다.

교회는 쪽방 주민과 노숙인 등 취약계층 이웃을 초청해 서울 영등포구 예배당에서 '너는 내 아들이라'(히 1:1~5)를 주제로 함께 성탄 예배를 드린 뒤 핫팩과 라면 통조림 등을 담은 선물 바구니를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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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사랑의교회, 양평동교회
성탄절 나흘 앞두고 생필품 나눈다
후원 품목은 성도들이 자율적으로 선택
주거 취약 계층과 아동센터에 전달 예정
박민철(오른쪽) 더사랑의교회 장로가 지난해 12월 교회 로비에서 수원노숙인종합지원센터에 생필품을 담은 성탄 상자를 전달하고 있다. 더사랑의교회 제공

교회들이 성탄의 기쁨을 이웃과의 나눔으로 확산하고 있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취약 계층에 전할 생필품과 성금을 십시일반 모으는 교인도 적지 않다. 성탄의 의미를 곱씹는 교인들의 이웃 사랑은 추운 겨울을 훈훈하게 덥히고 있다.

경기도 수원 더사랑의교회(이인호 목사) 성도들은 지난 3일부터 ‘더 사랑 성탄 박싱데이’를 준비하고 있다. 크리스마스를 즈음해 이웃에게 5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담은 선물 상자를 전하는 프로그램인데 교인들이 상자에 들어갈 물품을 자발적으로 선정해 포장한다.

마감을 나흘 앞둔 13일까지 상자 50여 개가 준비됐다. 이 교회 나눔·섬김팀 신민용 목사는 이날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지난해엔 노숙인에게 컵라면과 방한용품을 전달했다”며 “올해엔 지역아동센터나 청소년 쉼터에 통조림과 세면도구 등 생활용품을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금도 전하고 있다. 해마다 100여명의 교인이 모으는 성금은 1000만원을 웃돈다. 교회는 올 후원금을 수원시청에 전달한다. 신 목사는 “지난해까진 구청에 후원금을 전했는데 수원 지역 구도심에 살림살이가 어려운 분들이 많다고 들었고 지원자 폭을 넓히기 위해 시청에 성금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후원금은 시청 행정복지센터가 어려운 가정 당 5만원씩 현금으로 지원한다. 성탄 상자와 성금 전달식은 오는 21일 교회와 수원시청에서 각각 진행된다.

서울 양평동교회가 오는 21일 쪽방 주민과 노숙인 등 취약계층에 나눌 선물 바구니. 장바구니엔 핫팩 라면 통조림 등이 담긴다. 양평동교회 제공

서울 양평동교회(김경우 목사)도 오는 21일 이웃과 나눌 성탄 선물을 준비하고 있다. 교회는 쪽방 주민과 노숙인 등 취약계층 이웃을 초청해 서울 영등포구 예배당에서 ‘너는 내 아들이라’(히 1:1~5)를 주제로 함께 성탄 예배를 드린 뒤 핫팩과 라면 통조림 등을 담은 선물 바구니를 건넨다. 장바구니에 넣는 물품은 성도들이 자발적으로 채우고 있다. 교회는 2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보고 이웃한 신월제일교회(김명준 목사)와 함께 선물 바구니 250여 개를 준비했다.

김경우 목사는 “성탄절의 주인공이신 예수님께선 자신을 비우시고 낮은 곳으로 오셨다”며 “어려운 이웃을 섬기자는 취지에 성도들이 공감하면서 2018년부터 사역을 이어오고 있다”면서 “이웃 섬김을 실천하면서 성탄절의 본질적인 의미를 깨달을 수 있다. 사소한 일이어도 괜찮으니 1년에 한 번만이라도 낮은 곳을 바라보면서 예수님을 닮아가자”고 권했다.

이현성 기자 sa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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