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할머니 1년간 폐지 모아 102만원 성금… 8년째 선행
이해준 2023. 12. 13. 16:55
80대 할머니가 폐지를 팔아 돈을 모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고 내놓았다. 13일 전북 남원시에 따르면 김길남(87) 할머니가 전날 금동행정복지센터를 찾아와 성금 102만5000원을 맡겼다. 김 할머니는 2016년부터 8년째 이같은 선행을 이어오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할머니는 폐지를 판 돈과 노인일자리사업에 참여해 번 돈으로 성금을 마련했다. 할머니는 그동안 매년 적게는 50여만원, 많게는 100여만원을 기탁했다.
김 할머니는 "많은 돈은 아니지만 조금이나마 이웃을 위해 나눌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꾸준히 기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금동행정복지센터는 이 성금을 지역의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 쓸 예정이다.
조윤기 금동장은 "넉넉지 않은 형편인데도 매년 잊지 않고 뜻깊은 나눔을 실천해줘 감사하다"며 "많은 사람에게 큰 귀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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