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는 밋밋하다? 편견 깰 도요타 무기는 프리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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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의 프리우스는 '세계 최초 양산형 하이브리드' 타이틀을 갖고 있다.
1997년 1세대 출시 후 지금껏 전 세계에서 590만대(올해 1월 기준) 팔렸다.
이번에 5세대 신형 프리우스 한국 출시를 위해 방한한 일본 도요타 본사의 오야 사토키 수석엔지니어는 "(1990년대 당시) 자동차 업계의 과제였던 자원과 환경 문제에 대한 도전을 프로젝트로 내걸고 압도적인 연비성능을 지향하게 됐다"며 "프리우스가 라틴어로 선구자를 뜻하는데 실제 시대를 앞서간 자동차가 탄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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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원메이크 레이스 대회 개최
"신차 셀링포인트, 디자인·주행성능"
도요타의 프리우스는 ‘세계 최초 양산형 하이브리드’ 타이틀을 갖고 있다. 1997년 1세대 출시 후 지금껏 전 세계에서 590만대(올해 1월 기준) 팔렸다. 압도적인 연비와 도요타 고유의 내구성 등으로 차량 유지비가 적게 드는 점이 구매요인으로 꼽힌다.
출시 후 전 세계 곳곳에서 고르게, 꾸준히 팔리지만 부정적 평가도 있다. 시류를 따르지 않는 듯한 외관 디자인은 호감·반감을 극명히 갈랐다. 전기차가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전에는 환경친화적인 이미지를 갖기도 했으나 오히려 그로 인해 고향 일본이나 미국에선 1차선 정속주행, 보행자 사고와 연관된 밈(meme)으로 소비되기도 한다. 조용하고 기름을 덜 먹는 하이브리드 특성이 반영됐다.
애초 프리우스를 개발할 당시 도요타의 엔지니어 조직이 가장 신경 쓴 게 연비다. 이번에 5세대 신형 프리우스 한국 출시를 위해 방한한 일본 도요타 본사의 오야 사토키 수석엔지니어는 "(1990년대 당시) 자동차 업계의 과제였던 자원과 환경 문제에 대한 도전을 프로젝트로 내걸고 압도적인 연비성능을 지향하게 됐다"며 "프리우스가 라틴어로 선구자를 뜻하는데 실제 시대를 앞서간 자동차가 탄생했다"고 말했다.
엔진과 모터를 같이 쓰는 동력체계는 물론 몇 차례 완전변경을 거쳐도 쉽게 익숙해지지 않는 디자인의 배경은 이처럼 원하는 목적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연비와 직결된 공력성능은 차의 디자인에 크게 좌우된다.
이번에 5세대 신형 모델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염두에 둔 건 디자인과 주행성능이다. 그간 약점으로 지목받은 부분이다. 사토키 엔지니어는 "고객의 애차(愛車)가 될 수 있도록 재탄생시키기 위해 셀링 포인트로 ‘한눈에 반하는 디자인’ ‘마음을 사로잡는 주행’ 두 가지로 했다"고 설명했다.
고성능 모델이나 슈퍼카 위주로 진행했던 단일 차종 중심의 자동차 경주대회 원메이크 레이스를 하는 것도 이러한 점을 적극 알리기 위해서다. 내년 4월에 시작해 총 6라운드로 열리는 CJ 슈퍼레이스 프리우스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컵은 국내 첫 PHEV 차량을 대상으로 한 경주대회다.
도요타는 과거부터 자동차 경주에 적극적으로 임해왔다. 극한 상황의 주행을 통해 기술을 쌓았고 그로 얻은 노하우를 양산차에 적용하는 건 완성차 제작사가 상품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자주 시도하는 방식이다. 다만 전기차나 하이브리드 등 전동화 차량에 대해선 아직 대회가 활발하지 않다. 하이브리드는 성능보다는 연비 주행이 익숙하다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국내에 출시된 5세대 프리우스 PHEV는 배터리 위치를 바꾸는 등 디자인이나 주행성능을 끌어올리는 데 공을 들였다. 하이브리드에 비해 더 많은 배터리가 들어가는 만큼, 배터리를 아래쪽으로 깔고 연료탱크 위치도 바꿨다. 배터리를 낮게 둬 무게중심을 낮췄고 주행감이 향상됐다. 합산 출력은 223마력,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6.7초 만에 가는 등 준수한 성능을 낸다. 기존 4세대 모델은 1.8ℓ 엔진을 썼는데 이번 신형은 2.0ℓ 엔진을 쓴다.
운전자가 초기 가속감을 오롯이 느낄 수 있도록 잡음을 억제하고 깔끔한 엔진음을 내고자 했다. 제동이나 핸들링 성능도 한층 가다듬었다. 사토키 엔지니어는 "차량의 주행, 회전, 정지를 (운전자가) 의도한 대로 움직이는지, 자동차 움직임이 매끄럽게 연결돼 통일감이 있는지 등 여러 관점에서 개발 멤버와 함께 시험 과정에서 수없이 달리며 단련했다"고 설명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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