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환자 과음하면 통증 심해져, 송년회 음주 경보! [통증왕 최봉춘]

헬스조선 편집팀 2023. 12. 1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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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연마취통증의학과의원 최봉춘 원장> 12월은 직장 송년회나 지인들 간 모임이 많아 평소 대비 음주가 잦은 시기다.

추간판(디스크) 탈출증인 허리디스크는 추간판 사이의 수핵이 터져 나와 신경에 닿으면서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인데, 이런 환자가 술을 마시면 염증이 도져서 통증이 심해질 수밖에 없다.

겨울철 잦은 음주로 허리통증이 발생한다면 자가 치료로 증상을 악화시키지 말고, 얼른 내원해서 간단한 주사 치료라도 받기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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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연마취통증의학과의원 최봉춘 원장>


12월은 직장 송년회나 지인들 간 모임이 많아 평소 대비 음주가 잦은 시기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종식 이후 처음 맞는 연말연시여서 자칫 과음으로 이어질까 우려된다.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을 치료받거나 그 이력이 있으면, 이 시기의 술자리는 기존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해마다 무리한 일정을 보낸 환자들이 적지 않게 내원한다. 우리 몸은 알코올을 분해할 때 아세트알데히드를 만드는데 이는 독성물질이자 발암물질이며, 음주량이 늘어나 해독이 되지 않으면 혈액에 쌓여서 혈관벽을 손상시킨다.

그 결과 디스크의 혈액공급을 방해하고, 근육과 인대를 물러지게 하면서 허리디스크 발병의 위험성을 높인다. 음주는 기본적으로 신체 곳곳의 염증을 유발한다. 추간판(디스크) 탈출증인 허리디스크는 추간판 사이의 수핵이 터져 나와 신경에 닿으면서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인데, 이런 환자가 술을 마시면 염증이 도져서 통증이 심해질 수밖에 없다.

또, 술을 마셔 취하게 되면 자세가 흐트러져, 안 그래도 불편한 허리를 삐끗하거나 강한 압력을 받아 다치기 십상이다. 별다른 충격이 없더라도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있으면 허리가 받는 하중이 증가한다.

현재 치료를 받는 환자라면 되도록 음주를 피하고 허리 상태에 주의해야 한다. 어쩔 수 없이 회식에 참가해야 한다면 방바닥이 아닌 테이블을 선택하고, 방바닥에 앉을 때는 자주 화장실을 가거나 나가서 전화를 받는 요령이라도 필요하다. 일어나서 짧게라도 걷거나 스트레칭을 하기 위함이다.

가뜩이나 추운 날씨는 알코올 섭취가 없더라도 환자에게 좋지 않으며 평소보다 허리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 겨울철에는 갑자기 허리가 아픈 경우가 흔해서 병원을 찾는 환자가 증가한다. 차가운 바람과 영하의 날씨에 근육과 인대가 경직되며 통증으로 이어진다. 신체의 변화가 신경조직에도 영향을 미친다.

음주 못지않게 흡연도 해롭다. 흡연, 고혈압, 콜레스테롤 과다 등도 척추 통증의 요인인데 그중에서 흡연이 가장 나쁘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척추 아래에 만성적인 통증이 생기고, 요추 쪽에 디스크가 발병할 확률이 84%나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연말 음주 부작용으로 인한 허리통증 치료 방법으로는 대표적인 비수술치료인 도수치료를 추천한다. 도수치료는 디스크의 압박을 감소시켜 통증을 완화하고 척추의 안정성을 높여 재발 가능성을 낮춘다.

겨울철 잦은 음주로 허리통증이 발생한다면 자가 치료로 증상을 악화시키지 말고, 얼른 내원해서 간단한 주사 치료라도 받기를 당부한다.

/기고자: 세연마취통증의학과의원 최봉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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