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홈쇼핑 생방송 허용…출혈경쟁 야기할 것"

이민지 2023. 12. 13.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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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데이터홈쇼핑(T커머스) 생방송 허용 요구를 수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에 대해 TV홈쇼핑 업계가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날 토론에 참석한 문상일 인천대 법학부 교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데이터홈쇼핑의 생방송을 허용하면, 송출 수수료가 급격히 인상될 것"이라며 " 중소납품업체 수익을 악화시킬 것이고, 납품업체가 원가 절감을 위해 값싼 재료를 쓰면 소비자에게 피해가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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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방송학회 주관 특별 세미나 열어
업계 "송출수수료 경쟁 심화, 수수료율 인상될 것"

정부가 데이터홈쇼핑(T커머스) 생방송 허용 요구를 수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에 대해 TV홈쇼핑 업계가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13일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한국방송학회 주관으로 열린 '소비자 후생과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홈쇼핑 정책 방향' 토론회에서 조춘한 경기과학기술대 교수는 "데이터홈쇼핑의 라이브방송 허용은 데이터홈쇼핑의 설립목적과 2021년 재승인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데이터방송 라이브 방송허용은 TV홈쇼핑과 데이터홈쇼핑의 과당경쟁을 초래해 송출 수수료 인상이 가속화될 것이며 궁극적으로 이는 중소납품업체와 소비자 피해로 연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데이터홈쇼핑은 원칙적으로 생방송이 금지돼있다. 10여개의 데이터홈쇼핑 채널은 TV에서 녹화방송으로만 상품 판매가 가능하며 생방송 제품을 팔 수 있는 곳은 7개의 TV홈쇼핑뿐이다. 데이터홈쇼핑은 그간 생방송 송출 금지와 화면크기 제한(50% 이상 데이터) 조치를 풀어달라고 요청하고 있지만, TV홈쇼핑 사들은 데이터홈쇼핑 사업 승인 취지와 맞지 않는다며 반대의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이날 토론에 참석한 문상일 인천대 법학부 교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데이터홈쇼핑의 생방송을 허용하면, 송출 수수료가 급격히 인상될 것"이라며 " 중소납품업체 수익을 악화시킬 것이고, 납품업체가 원가 절감을 위해 값싼 재료를 쓰면 소비자에게 피해가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한 홈쇼핑사 관계자는 “해외 OTT로 죽어가는 국내 방송시장에 대한 고민도 부족해 보이며, 유료방송, 중소기업 등에 큰 영향을 끼치는 정책 변경인 만큼 정부는 시간을 두고 사업자와 충분히 소통하여 갈등을 풀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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