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100만’ 벽 붕괴 막아라…교회 결혼가치 알리고 출산지원도

김동규 2023. 12. 13.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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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부부 100만 쌍' 고지가 무너지기 일보 직전이다.

세미나 총괄 김태오 집사는 13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교회가 저출산 극복을 위해 지원하고 결혼을 장려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한다"면서 "교회는 결혼 문화 세미나뿐 아니라 결혼 상대를 매칭하는 프로그램도 정기적으로 운영하는데 이를 통해 10쌍의 부부가 나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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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2년 신혼부부 통계
교회, 결혼 세미나 예비부부학교 열고
결혼 골인한 부부도 나와
자녀 낳으면 지원금 주는 교회도 눈길
게티이미지뱅크

‘신혼부부 100만 쌍’ 고지가 무너지기 일보 직전이다. 초혼 신혼부부 중 자녀가 있는 비율은 겨우 절반 수준에 머물렀고 평균 자녀 수는 0.65명으로 집계되면서 인구 위기 경고등까지 켜졌다. 밀려오는 복합 위기를 막기 위해 교회들이 나섰다.

교회들은 결혼을 위해 현실적인 조언을 하는 세미나를 비롯해 각종 결혼상담과 출산격려금 지원 등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교회가 결혼 대상을 소개해 주거나 올바른 결혼관을 지닐 수 있도록 결혼 세미나와 예비부부학교 등을 운영하는 게 대표적이다. 교회에서 마련한 결혼 상대 매칭 프로그램을 통해 실제 결혼에 골인한 부부도 나오고 있다.

서울 온누리교회(이재훈 목사)는 지난달 20대 미혼 크리스천을 초청해 ‘크리스천 결혼 문화 세미나’를 열었다. 세미나에서는 올바른 성경관을 통한 결혼의 중요성과 청년들의 결혼에 대한 고민에 조언도 이어진다.

세미나 총괄 김태오 집사는 13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교회가 저출산 극복을 위해 지원하고 결혼을 장려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한다”면서 “교회는 결혼 문화 세미나뿐 아니라 결혼 상대를 매칭하는 프로그램도 정기적으로 운영하는데 이를 통해 10쌍의 부부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기독 청년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는데 다음에는 비신자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울 영락교회(김운성 목사) 상담부는 결혼 상담을 통해 예비부부에게 현실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이 교회 상담부는 결혼 후에도 신앙의 가정을 꾸릴 수 있도록 로드맵도 제시한다.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는 첫째 아이를 출산한 교회 직원과 성도에게 출산지원금 1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교회들이 결혼과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나선 건 암울한 현실 때문이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2년 신혼부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혼부부는 103만2000쌍으로 2021년 110만1000쌍에서 무려 6만9000쌍(6.3%)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가 시작된 2015년(147만2000쌍)과 비교하면 7년 새 30% 가까이 줄어든 셈이다.

신혼부부가 줄어드는 것뿐 아니라 자녀가 없는 부부의 비중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자녀가 없는 초혼 신혼부부는 지난해보다 0.6%포인트가 증가한 46.4%로 집계됐다. 초혼 신혼부부 둘 중 하나는 자녀를 낳지 않는다는 의미다. 또한 평균 자녀 수가 지난해 0.66명보다 0.01명 줄어든 0.65명을 기록하면서 위기를 더하고 있다.

김동규 기자 kky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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