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앞에서 심정지 환자 봤다… 일반인인 나, 심폐소생술 하면 환자 생존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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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심장정지 환자를 일반인이 심폐소생술하면 생존율이 2.1배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일반인 심폐소생술이 시행된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생존율이 약 2배 이상 높아지기 때문에, 급성심장정지 환자 목격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심폐소생술을 누구나 쉽게 배우고 익힐 수 있도록 교육 자료를 개발하고 보급하는 데 더욱 힘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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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과 소방청은 13일 '제12차 급성심장정지조사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지난해 구급대가 이송한 급성심장정지환자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급성심장정지는 갑자기 심장 활동이 심각하게 저하되거나 멈춘 상태를 말한다.
지난해 구급대가 이송한 급성심장정지 환자는 3만 5018명으로, 3만 3235명이었던 2021년보다 증가했다. 환자 중 성별로 비교했을 때, 남성(63.9%)이 여성(36.1%)보다 약 1.8배가량 많았다. 연령은 높을 수록 발생 환자가 많았는데, 특히 70대 이상이 전체의 53.9%를 차지했다.
급성심장정지 환자 중 심근경색, 부정맥, 뇌졸중 등 질병으로 발생한 경우가 전체의 78.3%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급성심장정지는 공공장소보다 비공공장소(64.5%)에서 많이 나타났는데, 그 중에서도 가정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119가 이송한 환자 중 병원을 방문해 의무기록 조사까지 완료한 환자 3만 4848명 중 생존자는 2701명으로, 생존율은 7.8%를 기록했다. 이는 7.3%였던 전년도보다 0.5%p 개선된 수치다.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뇌기능이 회복된 환자도 5.1%로 전년도(4.4%)보다 0.7%p 많았다.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경우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번에는 29.3%로 지난해보다 0.5%p 증가했다. 일반인이 심폐소생술하면 생존율은 12.2%로, 그렇지 않을 때(5.9%)보다 생존율이 2.1배 높았다.
심폐소생술은 먼저 환자 의식을 살핀 후, 의식이 없으면 구조 요청을 하고 진행하면 된다. 딱딱하고 평평한 표면 위에 환자 등이 바로 닿도록 눕히고, 환자 어깨 옆에서 무릎을 꿇고 앉아 가슴을 압박한다. 가슴 압박은 환자의 가슴 중앙에 깍지 낀 두 손의 손바닥 뒤꿈치를 대고, 양팔을 쭉 편 상태에서 체중을 실어 환자의 몸과 팔이 수직이 되도록 한 뒤 누르면 된다. 가슴압박 속도는 성인을 기준으로 분당 100~120회를 유지하고, 가슴이 5~6cm 깊이로 눌릴 정도로 강하고 빠르게 30번 누르면 된다. 이후 환자의 머리를 젖히고, 턱을 들어 올려서 환자의 기도에 숨을 불어넣는 인공호흡을 2번 하는 게 정석이다. 그러나 인공호흡 방법을 모르거나 꺼려진다면 인공호흡을 제외하고 지속적으로 가슴압박만 시행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가슴압박만 할 땐 30번 누르고 잠시 쉬었다가 다시 30번 압박을 반복한다. 가슴압박 중 환자가 소리를 내거나 움직이면, 호흡이 회복됐는지 확인한다. 호흡이 회복됐으면 환자를 옆으로 돌려 눕혀 기도가 막히는 것을 예방한다. 혹여 환자의 반응과 정상적인 호흡이 없어지면 심장정지가 재발한 것이므로 가슴압박과 인공호흡을 즉시 다시 반복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일반인 심폐소생술이 시행된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생존율이 약 2배 이상 높아지기 때문에, 급성심장정지 환자 목격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심폐소생술을 누구나 쉽게 배우고 익힐 수 있도록 교육 자료를 개발하고 보급하는 데 더욱 힘쓰겠다"고 했다.
남화영 소방청장은 "심정지 환자가 일반인 심폐소생술을 신속히 받을 수 있도록 신고 시 119상황실의 지시에 잘 따라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신고자와의 영상 통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일반인 심폐소생술이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실시될 수 있도록 안내하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2022 급성심장정지조사 통계'는 국가손상정보포털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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