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참사' 주민소환 불발…김영환 지사 "비판 겸허히 받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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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지사 “분열된 지역 정서 대통합할 것”
김영환 충북지사가 불발로 끝난 도지사 주민소환에 대해 “도민 비판과 충고를 무겁고 또 겸허히 받들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13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주민소환 찬반 논란 속에서 뜨거운 여름부터 추운 겨울까지 120일 동안 서명에 동참한 충북도민 충고를 받들겠다”며 “흔들림 없이 도정을 지켜준 공직자에게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전날 자정 마감한 김 지사 주민소환 투표 청구 서명에는 약 13만명이 참여했다고 한다.
주민소환운동본부는 투표 청구를 위한 최소 서명인 수(13만5438명)를 확보한 것으로 전망했지만, “청주를 제외하고는 지역별 최소 서명인 수(10%)를 확보하지 못해 투표가 사실상 어렵다”고 전했다. 주민소환운동본부는 오송 지하차도 참사가 발생한 지 한 달 만인 지난 8월 14일부터 지난 12일까지 충북 11개 시·군에서 서명 운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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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지사 주민소환 투표는 불발
충북은 도지사 주민소환 추진 과정에서 진보·보수단체를 중심으로 찬반이 엇갈렸다. 소환본부 등은 “김 지사가 지역 정서와 동떨어진 말과 행동, 오송 참사 이후 무책임한 자세를 보였다”며 서명 참여를 촉구했다. 보수단체와 국민의힘 등은 “무분별한 주민소환은 안 된다”며 중단을 요구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김 지사는 “개혁과 통합은 하나로 가야 한다는 정치적 소신을 갖고 있다”며 “주민소환 과정을 지켜보면서 충북을 새롭게 바꾸는 일 외에도 분열된 지역 정서를 하나로 만드는 대통합을 이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더 낮은 자세로, 생각을 달리하는 사람을 만나고 소통하겠다”며 “국민의힘 도지사가 아니라 충북도지사라는 관점으로 여야, 진보와 보수가 도정에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지사 주민소환본부는 “사상자 24명이 발생한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 책임을 묻겠다”며 지난 8월 주민소환 추진을 선언했다. 이들은 13∼14일 시·군에서 받은 서명부를 회수해 주민소환 요건 성립 여부를 판단, 18일 도청 기자회견실에서 최종 결과를 보고할 계획이다. 선관위에 서명서 제출 마감은 오는 22일까지다.
청주=최종권 기자 choi.jongk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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