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지지층 분열 지속, 팬카페 개설자 "수박 용어 근절" vs 개딸 "선 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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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강성 지지층으로 꾸려진 온라인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 개설자가 '개딸'(개혁의 딸) 명칭 자진파기를 선언한데 이어 비명(비이재명)계를 비하하는 '수박'(겉은 민주당 속은 국민의힘) 용어 사용도 금지할 계획을 밝혔다.
팬카페 개설자가 공개 방송까지 나와 개딸에 대한 오해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지만, 재명이네 마을 내부에선 오히려 선을 넘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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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명이네 마을', "당신이 개딸 대표냐" 반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강성 지지층으로 꾸려진 온라인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 개설자가 '개딸'(개혁의 딸) 명칭 자진파기를 선언한데 이어 비명(비이재명)계를 비하하는 '수박'(겉은 민주당 속은 국민의힘) 용어 사용도 금지할 계획을 밝혔다.
이에 이 대표 팬카페 회원들로부터 "개딸 대표도 아닌 사람이 답답하다" "선을 세게 넘고 있다"는 등의 반발이 나오며 분열 양상이 거듭되는 모양새다.
익명을 요구한 '재명이네 마을' 개설자 A씨는 13일 오전 CBS라디오 '뉴스쇼'에서 "내가 대표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지만, 나도 적극적으로 '수박'이라는 용어를 근절하자고 열심히 외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개설자는 최근 '개딸' 용어의 파기를 선언한 배경으로 보수 진영과 언론의 악의적 프레임에 의해 이 용어가 오염됐다는 판단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실제 '재명이네 마을' 카페에는 △지난 9월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당시 민주당 의원들에게 문자를 돌려 가·부결 여부를 문자로 묻고 △이를 인증하는 사진을 박제해놓거나 △특정 비명계 의원들을 비방하는 게시물 △이 대표를 비판하는 일부 언론의 기사를 공유해 멤버들의 화력을 요청하며 해당 기자를 비난하는 글들이 상당수 남아있다.
특히 당원 여부 파악이 안된 이 대표 강성 지지자들은 본인들이 '수박'으로 규정한 비명계 의원들의 지역구 사무실을 찾아 살해 위협 현수막을 걸고, 욕설을 가하거나 문자 폭탄을 날리는 등 '과격 행위' 논란의 중심에 서왔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같은 행위의 주체가 '개딸'이라는 게 중론이다.
이와 관련, 진행자가 '오롯이 악의적 프레임 씌우기라고만 할 수 없는 것 아니냐'라고 지적하자 개설자는 "그런 과격한 행동은 개딸 분들의 행동이 아니"라며 "일부 강성 지지자분들께서 한 행동인데 (명칭이 파괴된) 개딸분들이 억울하게 뒤집어 쓴 경우고, 실제로 재명이네 마을에서 문자 폭탄을 보낸 회원분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개딸의 비율'에 대해서는 "민주당 당원의 3~4% 정도"라며 "20대 여성 지지자분들이고,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 20대 여성 지지자분들이라 하면 너무나 꽃다운 나이고 굴러가는 낙엽만 봐도 꺄르르 웃는 순수한 분들 아니신가. 그런데 '모든 건 다 개딸이 잘못했다' 이렇게 악의적인 선동이 있었던 걸로 알고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팬카페 개설자가 공개 방송까지 나와 개딸에 대한 오해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지만, 재명이네 마을 내부에선 오히려 선을 넘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개설자 인터뷰 기사를 공유한 게시물에 댓글을 단 지지자 B씨는 "우리가 언제 저 양반(개설자)을 (재명이네) 마을 대표로 뽑았느냐"라며 "마을만 개설했지 20만명 주민(카페 회원수 20만여명) 중 한 명일 뿐인데 선을 세게 넘는다"고 적었다.
또 C씨는 "조용해지고 있는데 또 분란을 일으킨다"고 했고, D씨는 "왜 저러냐. 개딸 대표도 아닌 사람이 개딸에 대해 파기하네 마네, 답답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E씨는 "본인이 뭔데 20만 주민의 생각을 마음대로 말하느냐. 저게 바로 수박들이 하는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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