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주체의 욕망과 뉴스 시장 분석...신간 '감춰진 언론의 진실'...

전정희 2023. 12. 13. 13:4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신간 '감춰진 언론의 진실'(한울엠플러스 펴냄)은 저널리즘이 직면한 위기의 실체를 경제학의 시선으로 풀어내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인터넷뉴스 소비 방식 저널리즘이 직면한 위기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뉴스미디어의 변천과 이 과정에서 벌어진 뉴스 유통 방식 및 사회 구조의 변화 등을 면밀히 살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前 언론인 양상우 연세대 경제대학원 겸임교수 저서

신간 ‘감춰진 언론의 진실’(한울엠플러스 펴냄)은 저널리즘이 직면한 위기의 실체를 경제학의 시선으로 풀어내고 있다. 저자는 한겨레신문 대표이사 사장을 지낸 양상우 연세대 경제대학원 겸임교수이다.

저자는 뉴스가 만들어지고 소비되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벌어지는 경제적 선택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냈다.

예를 들면 언론사와 기자는 무엇을 뉴스의 소재로 삼을지 먼저 선택한다. 뉴스 이용자는 어떤 신문을 구독할지, 어떤 방송 채널을 볼지, 혹은 어떤 포털사이트·유튜브 채널을 볼지 먼저 결정한다.

이들이 선택한 뉴스는 선거 때 어떤 정당이나 후보에 투표할지, 혹은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지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런데 인터넷뉴스 소비 방식이 핵심이 되면서 언론사들은 속보 경쟁과 클릭 수 경쟁이 치열해졌다.

저자는 이러한 인터넷뉴스 소비 방식 저널리즘이 직면한 위기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뉴스미디어의 변천과 이 과정에서 벌어진 뉴스 유통 방식 및 사회 구조의 변화 등을 면밀히 살핀다.

이 책에서는 또 부정확한 뉴스, 이용자의 흥미 유발 주목적으로 하는 연성 뉴스의 과도한 공급이 주를 이루면서 저널리즘의 신뢰가 떨어지기 시작했다고 밝힌다. 나아가 ‘가짜뉴스’의 양산과 이에 따른 신뢰 추락이 미디어나 저널리스트에 대한 혐오까지 유발하는 수준에 달했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저널리즘의 위기를 ‘취재 현장’과 ‘연구자’의 관점에서 들여다본 저자는 뉴스를 공급하는 측과 뉴스를 소비하는 측 가운데 어느 쪽이 편향을 유발하는 더 큰 요소인지에 관해서는 아직 명확한 증거를 제시하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이와함께 한국 언론이 겪고 있는 위기는 책임을 저널리스트 혹은 미디어 종사자에게만 전적으로 돌릴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 미디어를 둘러싼 다양한 경제 주체의 욕망과 뉴스 시장을 움직이는 경제 원리를 빼놓고는 뉴스의 위기에 대한 해법 마련이 쉽지 않은 현실을 진단하고 있는 것이다.

전정희 기자 lakajae@kukinews.com

Copyright © 쿠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