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 광고매출 반토막…머스크가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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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反)유대주의 논란 이후 대규모 광고주 이탈 사태를 겪은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옛 트위터)가 올해 광고 수입이 전년 대비 대폭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전했다.
블룸버그는 엑스 경영진이 올해 광고 및 구독 수입으로 30억달러를 목표로 삼았지만, 최종 실적은 이 수치에 훨씬 못 미칠 것이라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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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분기당 10억달러 벌어
반(反)유대주의 논란에 광고주 이탈
반(反)유대주의 논란 이후 대규모 광고주 이탈 사태를 겪은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옛 트위터)가 올해 광고 수입이 전년 대비 대폭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전했다.
블룸버그는 엑스 경영진이 올해 광고 및 구독 수입으로 30억달러를 목표로 삼았지만, 최종 실적은 이 수치에 훨씬 못 미칠 것이라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엑스는 올해 연간 25억달러(약3조2975억원)의 광고 수입을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3분기까지 벌어들인 수익은 분기당 6억달러를 소폭 넘는 규모로, 4분기 광고 수입도 비슷한 규모일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지난해 매출은 분기당 10억달러를 넘어섰다.
머스크가 인수에 나선 이후 엑스의 매출은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 머스크가 엑스를 인수하기 이전인 2021년의 경우 연간 매출은 50억달러를 넘어섰으며 당시 광고 수입은 전체 매출의 90%가량을 차지했다. 이에 당시 트위터 경영진은 2023년 말까지 75억달러의 매출 달성하겠다고 목표를 내걸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는 광고 매출의 비중이 전체의 70~75%수준까지 하락했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이후 광고 매출 의존도를 줄이고 유료 구독자 수를 늘리려는 계획을 세웠지만 이 같은 전략은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익명의 소식통은 현재 엑스의 유료 구독 서비스인 '엑스 프리미엄'을 이용하는 이용자 수가 100만명이 조금 넘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엑스가 혐오를 부추기는 콘텐츠를 방치하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광고주들의 이탈이 늘어난 것이 광고 수입 감소로 이어졌다. 진보성향의 미디어 감시 단체인 미디어 매터스는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엑스 플랫폼 내에서 IBM과 애플 등의 기업 광고가 나치즘 관련 콘텐츠 옆에 배치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보고서가 발표된 이후 IBM과 애플, 디즈니, 컴캐스트, 파라마운트 글로벌 등 주요 기업들은 엑스에 광고 게재 중단을 결정했다. 머스크가 지난달 엑스에서 반유대주의 음모론을 담은 주장에 동조하는 글을 올린 것도 광고주들의 불안을 키웠다.
영국 BBC 방송은 광고 중단 사태와 관련해 "머스크가 지난해 440억달러(약 57조원)에 인수한 엑스가, 머스크 스스로 키운 리스크로 인해 진짜 파산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이후 머스크는 문제의 게시글을 올린 것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그러나 반유대주의 논란 이후 광고를 중단한 기업들에 대해 부당한 협박이라며 비난했다. 그는 미디어 매터스의 보고서도 완전히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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