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빈 첫 날 이어진 국왕의 극진예우… 尹에 "과거 잊지 않고 미래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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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렘 알렉산더 네덜란드 국왕이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에게 "국제 법질서를 위한 대통령님의 노력을 환영한다"며 "대통령님은 과거를 잊지 않고 미래로 가는 길을 열어 놓았다"고 말했다.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네덜란드를 처음으로 국빈 방문한 윤 대통령은 국빈 일정 첫날부터 알렉산더 국왕의 극진한 예우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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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K무비, K드라마, K푸드, K블로거 언급하며 "최고"
尹 "양국 우정에 중요한 발자취… 훌륭한 파트너 될 것"
빌렘 알렉산더 네덜란드 국왕이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에게 "국제 법질서를 위한 대통령님의 노력을 환영한다"며 "대통령님은 과거를 잊지 않고 미래로 가는 길을 열어 놓았다"고 말했다.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네덜란드를 처음으로 국빈 방문한 윤 대통령은 국빈 일정 첫날부터 알렉산더 국왕의 극진한 예우를 받았다.
12일(현지시간) 오전 암스테르담 담 광장에서 공식환영식에서 네덜란드 측은 외국 정상에 대한 최고 예우의 의미로 예포 21발을 발사했다. 우리나라의 애국가와 네덜란드 국가가 차례로 연주됐고 윤 대통령은 알렉산더 국왕과 함께 의장대를 사열했다. 광장에서 기념비로 이어지는 길에는 기수단, 군악대와 의장대가 양옆으로 도열했다.
알렉산더 국왕은 이날 윤 대통령의 일정에 모두 동행했다. 환영식 이후 찾은 글로벌 반도체 장비 기업 ASML 본사에서도 알렉산더 국왕은 "양국의 협력 관계가 다층적 관계로 서로 얽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양국 협력의 핵심이 바로 반도체"라고 협력 강화 의지를 내비쳤다.
국빈 만찬에서는 윤 대통령의 '지도력'을 언급하며 "대통령님은 과거를 잊지 않고 미래로 가는 길을 열어 놓았다. 이건 바로 세계가 필요로 하는 것이며, 우리를 고무시키기도 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와 함께 평화, 안전, 그리고 발전을 위해 일하는 대통령님 같은 믿을만한 동반자가 있다는 사실이 더없이 귀하다"고 덧붙였다.
대한민국에 대해서는 "한국 열풍이 네덜란드를 휩쓸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대한민국 흔적은 어디서나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K팝, K무비, K드라마, K푸드, K블로거 등을 일일이 언급하며 "최고"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도 알렉산더 국왕에게 "2014년 네덜란드 국가원수로서는 처음으로 한국을 국빈 방문하셔서 양국 우정에 중요한 발자취를 남기셨다"고 답하며 양국 간 협력 의지를 내비쳤다. 윤 대통령은 "1년이 지난 시점에 개최되는 오늘 국빈 만찬은 양국 관계가 최상의 상태에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대한민국과 네덜란드는 보편적 가치에 기반해 글로벌 자유 연대를 이끌어가는 가장 훌륭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반도체, 원전, AI(인공지능), 디지털 분야의 협력을 지목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전쟁 속에서 피로 맺어진 우정을 토대로 양국은 그동안 굳건하고 다층적인 협력을 발전시켜 왔다"며 "지난해 양국 교역량은 역대 최대치인 160억달러를 기록했고 이제 미래 산업 분야로 양국의 협력이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윤 대통령은 이날 만찬에 참석한 거스 히딩크 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언급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2002년 대한민국 국민들의 가슴을 뜨겁게 달군 월드컵 4강 신화의 중심에는 네덜란드 출신의 명장 거스 히딩크 감독이 계시다"고 말했다.
암스테르담=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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