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해외진출 지원…KB금융, 한국무역협회와 맞손

해외기업 소개 및 PoC 비용 지원

KB금융이 한국무엽협회와 함께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다. 해외 대기업과 연결해주고 기술실증 작업도 지원할 예정이다.

13일 KB금융그룹은 한국무역협회와 함께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글로벌 PoC(기술실증) 프로그램'에 참여할 국내 스타트업 4곳을 최종 선정했다.

PoC는 기업이 새로운 기술이나 제품을 도입하기 전 실현 가능성을 검증해 보기 위한 일련의 시험 과정을 말한다. 올해부터 새로 시작하는 '글로벌 PoC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업들은 제품과 서비스를 해외 대기업에 소개하고 각종 평가와 반응을 확인하며 해외진출 가능성을 점검할 수 있다.

지난 10월 23일부터 11월 8일까지 진행된 공개 모집에 총 87개 국내 스타트업이 지원했다. 1차 서류 심사를 거친 후 싱가포르 대기업과의 1대 1 인터뷰 심사를 통해 선발됐다. 선정 기업은 ▲마케톤(비접촉식 3D 홀로그램 기술을 적용한 몰입형 디스플레이 제품 개발) ▲센스픽스(인공지능 기반 사물인터넷 관리 시설의 유지보수 및 운영 자동화를 위한 플랫폼 제공) ▲인시스(개인용 피부 측정기기 및 분석 플랫폼 개발) ▲팩타고라(사실 기반의 데이터 판별을 위한 생성형 인공지능 플랫폼) 등 4곳이다.

선발 스타트업은 한국무역협회와의 협력을 통하여 싱가포르 대형은행인 OCBC,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 P&G 등 싱가포르 소재 대기업과 내년 2월까지 약 3개월간 PoC 사업을 수행한다.

KB금융은 4개 스타트업이 PoC 수행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기업별 1000만원 이내)한다. 프로그램 종료 후 싱가포르에서 현지 대기업, 스타트업 관계자들을 초청해 성과를 공유하는 '데모데이'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KB금융 관계자는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스타트업의 경우 해외 파트너사와의 협업 경험 등 레퍼런스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라며 "이번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스타트업이 낯선 해외 시장 환경을 개척해 나가는 데 도움이 되도록 다양한 해외 진출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