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대릉원·동궁과 월지, 포항 스페이스워크…‘한국 관광의 별’ 8곳

남호철 2023. 12. 13.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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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13일 서울 용산드래곤시티 호텔에서 ‘2023년 한국 관광의 별 시상식’을 개최한다. 장미란 제2차관은 현장을 찾아 수상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2010년에 시작해 올해로 13회째를 맞이한 ‘한국 관광의 별’은 국민, 지방자치단체, 전문가 등이 추천한 부문별 후보지 중에서 심사평가를 거쳐 선정·시상하고 있다. 올해는 그동안 ‘매력 관광자원’과 ‘혁신 관광자원’으로 나눠 선정하던 2개 관광지를 ‘올해의 관광지’로 통합해 한 해를 대표하는 관광지로서 위상을 높였다. 또 지역관광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고 서비스 개선을 촉진하기 위해 ‘관광브랜드·마케팅’과 ‘올해의 관광기관·사업체’ 2개 부문을 신설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2023년을 빛낸 ‘한국 관광의 별’ 8개는 ‘올해의 관광지-경주 대릉원&동궁과 월지’ ‘무장애 관광지-평창 발왕산 천년주목숲길’ ‘신규 관광지-포항 스페이스워크’ ‘지속가능 관광프로그램-임실 치즈테마파크’ ‘올해의 관광기관·사업체-강진 문화관광재단’ ‘관광브랜드·마케팅-플레이, 워크, 리브, 부산(Play, Work, Live, Busan)’ ‘방송미디어-동네한바퀴’ ‘관광발전 기여자-배우 이정재’다.

경주 대릉원은 30기의 능이 솟아 있는 대형 고분군으로 하루 평균 관광객 4만여 명이 방문하는 신라 천년 역사의 중심부다. 그 옆에 도보 10분 거리에 있는 동궁과 월지는 신라 왕궁의 별궁터로 조경예술의 극치를 야경으로 빛낸다. 본래의 아름다운 매력에 야경까지 더하며 끊임없이 국내외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는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 관광의 별 최고 영예인 ‘올해의 관광지’로 선정됐다.

평창 발왕산 정상에 있는 ‘발왕산 천년주목숲길’은 1000년 수령의 주목들이 보내는 영험한 기운을 느끼며 일출과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매력적인 관광지다. 2.4㎞의 완만한 데크길과 관광 케이블카는 장애인, 영유아, 고령자 등 누구라도 편안하게 산 정상에 오를 수 있게 한다. 관광 약자에 대한 배려가 돋보이는 곳으로 ‘무장애 관광지’로서 손색이 없다.

2021년 11월에 준공된 포항 스페이스워크는 롤러코스터를 닮은 체험형 철제 트랙으로, 영일만 해안의 절경부터 포스코의 야경까지 360도 파노라마 절경을 감상할 수 있게 해준다. 철강 도시 포항시의 지역성을 살리고 철과 바다의 빛이 공존하는 새로운 매력을 선보여 ‘신규관광지’로 선정됐다.

임실 치즈테마파크는 유럽풍의 이국적 경관 속에서 치즈·피자 체험 등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우리나라 최초의 치즈 생산지로서 지역 특성을 살리고, 사계절 축제를 개최해 지역의 지속가능한 관광 발전에 기여했다.

강진군 문화관광재단은 지역민과 함께 다양하고 차별화된 사업을 기획하고 추진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아 ‘올해의 관광기관·사업체’로 선정됐다. 지역주민을 교육·양성해 지역민이 직접 참여하는 마당극을 운영하고, 강진군에 있는 주요 사적지 등에서 역사와 숨겨진 이야기를 전달하는 등 지역민 주도의 관광콘텐츠 제작·운영에 앞장섰다.

‘플레이, 워크, 리브, 부산(Play, Work, Live, Busan)’은 ‘즐기고, 일하고, 살고 싶은 도시, 부산’을 새로운 브랜드로 표현했다. 여행부터 사업까지 모든 경험이 만족스러운 국제관광도시 부산을 전 세계에 효과적으로 전달해 ‘관광브랜드·마케팅’ 부분에 선정됐다.

KBS 프로그램 ‘동네한바퀴’는 대한민국 골목골목을 누비며 지역의 노포와 명소, 숨은 이야기,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따뜻한 삶을 아날로그 감성으로 풀어내는 방송 프로그램이다. 동네 구석구석을 함께 걷다 보면 누구나 한번 여행 가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켜 국내 관광 활성화에 기여한 공이 크다.

‘2023~2024 한국방문의 해’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세계적인 스타 배우 이정재는 ‘K관광 챌린지 코리아’ 영상에 출연해 누적 조회수 5억 3000만 회를 기록하며, 한국 관광을 세계 곳곳에 알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장 차관은 “2024년 외래관광객 2000만 명 달성은 도전적 목표이지만 수상의 영예를 안으신 분들과 함께라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지역주민과 여러 관계자의 헌신으로 가꾼 지역 관광지와 프로그램을 통해 지방관광시대를 열고, 더욱 많은 세계인을 불러 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남호철 여행선임기자 hcna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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