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년 맞은 ‘더데빌:파우스트’, 다섯 번째 시즌 개막

박정선 2023. 12. 13.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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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 이후 10주년을 맞이한 뮤지컬 '더데빌:파우스트'가 지난 5일 유니플렉스 1관에서 다섯 번째 시즌의 막을 올렸다.

2014년에 초연한 '더데빌:파우스트'는 괴테의 '파우스트'를 모티브로 뉴욕 월스트리트로 이야기의 배경을 옮겨와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더데빌:파우스트'는 내년 3월 3일까지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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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 이후 10주년을 맞이한 뮤지컬 ‘더데빌:파우스트’가 지난 5일 유니플렉스 1관에서 다섯 번째 시즌의 막을 올렸다.

ⓒPAGE1, 알앤디웍스

2014년에 초연한 ‘더데빌:파우스트’는 괴테의 ‘파우스트’를 모티브로 뉴욕 월스트리트로 이야기의 배경을 옮겨와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주가 대폭락 사태를 맞아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은 주식 브로커 존 파우스트와 그를 두고 벌이는 빛과 어둠의 내기라는 간결한 스토리 라인으로 재탄생한 이야기는 각 캐릭터의 상징성을 통해 인간의 욕망과 선택이라는 주제를 더욱 견고하게 만들었다.

‘더데빌:파우스트’는 익숙한 기승전결의 스토리텔링보다는 이미지와 음악을 중심으로 한 연출과 적극적인 조명 활용을 통한 무대 전환이라는 참신하고 새로운 접근으로 화제를 모았다. 기존 뮤지컬 문법을 완전히 파괴한 화제작이라는 수식어는 ‘더데빌:파우스트’와 지난 10년을 함께 했으며 특유의 낯섦은 이제 작품 고유의 매력으로 자리 잡았다.

작품이 오랜 시간 사랑받은 이유 중 하나는 ‘음악’이다. 사이키델리 록(Psychedelic rock),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하드 록(Hard rock) 등 다양한 록의 색깔을 입은 넘버들이 캐릭터의 감정을 완벽하게 표현하는 데 일조하고, 스토리 흐름에 맞춰 다양하게 변주되는 멜로디 라인은 ‘더데빌:파우스트’의 드라마를 더욱 극대화한다.

작품의 주제를 활용한 퍼포먼스로 관객들과 함께 소통하는 커튼콜 역시 첫 공연부터 큰 환호를 불러일으켰다. ‘더데빌:파우스트’는 마치 콘서트에 온 듯한 커튼콜 넘버와 더불어 배우가 직접 작품의 주요 오브제인 사과를 관객에게 선물한다. 이는 ‘유혹의 순간, 당신은 거부할 수 있는가?’라는 작품의 주제를 한 번 더 떠올리게 만들고, 작품 속 이야기가 단순히 무대 위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닌 실제로 공연을 관람하는 우리 삶에도 해당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재치 있게 던지고 있어 매 시즌 관객들의 열띤 호응을 받았다.

‘더데빌:파우스트’는 내년 3월 3일까지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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