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대기업 잉여현금흐름 마이너스…삼성전자 -11.8조 감소액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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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00대 상장사 잉여현금흐름(FCF) 누적액이 마이너스(-)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FCF는 기업 수익(영업활동현금흐름)에서 세금, 영업비용, 설비투자액 등(자본적 지출)을 제외하고 남은 현금을 뜻한다.
FCF 누적액이 마이너스 1조원 이상인 기업은 기업은행(-14조9051억원), 한국전력(-14조3792억원), 삼성전자(-7조8785억원), SK하이닉스(-4조4324억원), LG디스플레이(-3조5587억원) 등 12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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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을수록 자금 사정 나쁘고 배당 여력 낮다는 뜻
기은·한전·삼성전자 순…감소액은 삼성전자 최대
국내 500대 상장사 잉여현금흐름(FCF) 누적액이 마이너스(-)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FCF는 기업 수익(영업활동현금흐름)에서 세금, 영업비용, 설비투자액 등(자본적 지출)을 제외하고 남은 현금을 뜻한다. FCF가 적을수록 기업 자금 사정이 나쁘고 배당 여력이 낮다는 뜻이다.
13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매출 500대 상장사 중 265곳 개별 재무제표 기준 FCF를 조사한 결과 올해 1~3분기 누적액은 -2조5787억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1~3분기 56조6987억원, 작년 1~3분기 2조5782억원, 올 1~3분기 -2조5787억원으로 급감했다.
올해 영업활동현금흐름 누적액은 82조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한 반면 자본적 지출 누적액은 84조5천818억원으로 7.4% 늘었다. 들어온 돈보다 나간 돈이 더 많았다는 이야기다.
업종별로는 자동차·부품 FCF가 3분기까지 누적 17조353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지주(6조4839억원), 운송(4조4497억원)이 뒤를 이었다.
기업별로는 기아(7조2480억원)가 전년 동기 대비 76.4% 증가해 4위에서 1위로 올랐다. 현대자동차(6조269억원)도 546.9% 늘어 전년 동기 18위에서 2위로 도약했다. 현대모비스(2조7040억원)도 일반 기업 3위에 올랐다.
공기업 중 FCF 누적액이 가장 많은 곳은 한국가스공사(4조8584억원)였다. 금융기업 중에서는 KB금융(2조942억원), 카카오뱅크(1조8458억원), DB손해보험(1조8342억원), 하나금융(1조7076억원), 현대해상(1조6876억원)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FCF 누적액 1조원 이상 기업은 18곳이었다. 일반 기업(비금융사) 9곳, 금융사 8곳, 공기업 1곳이었다.
FCF 누적액이 마이너스 1조원 이상인 기업은 기업은행(-14조9051억원), 한국전력(-14조3792억원), 삼성전자(-7조8785억원), SK하이닉스(-4조4324억원), LG디스플레이(-3조5587억원) 등 12곳이다.
전년 대비 FCF가 증가한 기업은 265곳 중 154곳(57.7%)이었다. 다만 반도체 산업 불황 때문에 삼성전자 FCF가 크게 줄면서 전체 수치에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 전년 대비 감소엑은 11조8238억원이었다. 265곳 중 감소액이 가장 많았다. HMM(9조3973억원)이 뒤를 이었다.
FCF 증가액이 많은 기업은 가스공사(11조957억원), 한전(9조3130억원) 등이었다. 공기업 FCF가 늘어난 이유는 작년 대비 기저효과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일반 기업 중에서는 현대차(5조953억원), 기아(3조1392억원), 포스코홀딩스(2조6495억원), HDC현대산업개발(2조778억원) 순으로 증가액이 많았다. 금융기업 중에서는 삼성카드(3조1852억원) 증가액이 가장 많았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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