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내년 연봉 26억? 다저스와 맺은 신의 한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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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프로 스포츠 역대 최고액인 10년간 7억 달러(약 9173억원)의 잭팟을 터뜨린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내년 연봉이 고작 200만 달러(약 26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타니는 지난 10일(한국시각), LA 다저스와 FA 계약을 맺었고 마이크 트라웃(12년 4억 2650만 달러)을 뛰어넘는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액의 계약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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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율 및 화폐 가치 감안하면 실수령액 줄어들어
북미 프로 스포츠 역대 최고액인 10년간 7억 달러(약 9173억원)의 잭팟을 터뜨린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내년 연봉이 고작 200만 달러(약 26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타니는 지난 10일(한국시각), LA 다저스와 FA 계약을 맺었고 마이크 트라웃(12년 4억 2650만 달러)을 뛰어넘는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액의 계약을 따냈다.
하지만 이후 발표된 오타니의 실수령액은 더욱 큰 충격을 가져다준다. 10년간 실수령액은 2000만 달러이며, 연평균으로 따지면 200만 달러에 그치는 오타니다.
어떻게 이와 같은 계약이 가능했을까. 일단 연평균 액수만 따지면 7000만 달러(약 917억원)로 다저스 연봉 총액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이렇게 된다면 사치세를 크게 물어야 하는 것은 물론 오타니 계약 기간 내내 대형 선수를 영입할 수도, 붙잡을 수도 없게 된다.
즉, LA 다저스의 전력 손실이 불가피하게 되며 이는 오타니 입장에서 상당한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오타니는 이번 계약을 맺으며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고 선택지로 월드시리즈 정상 등극이 가능한 다저스를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오타니는 이른바 ‘디퍼 계약(추후 지급)’을 선수 본인이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기간 내 수령 연봉은 적지만, 다저스는 그만큼 남은 돈으로 필요한 선수들을 영입해 우승 가능권 전력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이게 오타니가 추구하는 이번 계약의 핵심이다.
문제는 화폐 가치다. 남은 6억 8000만 달러를 10년 뒤부터 받게 되면 이율 및 화폐 가치를 감안할 때 4억 6000만 달러까지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실수령액의 계약 후 지급은 메이저리그에서 종종 보이는 방식이다. 대표적인 예가 맥스 슈어저다. 슈어저는 지난 2015년 워싱턴과 7년간 2억 10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총액의 절반을 계약 이후로 연기하는데 동의했고, 이로 인해 슈어저 계약의 현재 가치가 약 1억 8500만 달러로 낮아진 상태다.
다저스도 무키 베츠를 영입하며 계약 총액의 상당 부분을 기간 이후 지급하는 방식으로 계약서에 도장을 찍은 바 있다.
오타니의 목적은 단 한 가지. 자신의 커리어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새기는 일이다. 이로 인해 고르고 골라 당장 우승이 가능한 팀들을 물색했고 종착지는 LA 다저스였다. 2020년 정상에 올랐던 다저스는 여전히 리그를 대표한 강자다.
오타니는 실수령액의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초강팀을 선택했고, 앞으로 10년간 다저스와 몇 번의 우승을 일궈낼지 팬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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