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당365] 운동하면 ‘거품뇨’ 나오는데, 병원 가야 하나요?

최지우 기자 2023. 12. 13.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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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은 건강 상태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운동 후 소변에 거품이 섞여 나온다면 제일 먼저 '단백뇨'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탈수, 약물 복용, 배뇨 속도 등에 의해 거품뇨가 발생하기도 하는데요.

만약 ▲소변 거품이 지나치게 많고 ▲물을 내리지 않고 두었을 때 거품이 몇 분 지나도 변기에 붙어 사라지지 않으며 ▲몸이 붓고 ▲거품뇨 횟수 잦다면 병원에 내원해 소변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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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은 건강 상태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거품이 섞여 나오는 등 변화가 생기면 건강 이상의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거품뇨가 고민이라는 한 독자분이 사연 보내주셨습니다.  

<궁금해요!>

“최근 운동을 새로 시작했는데, 끝나고 집에 오면 소변에 거품이 섞여 나옵니다. 특히 운동 다녀온 직후가 가장 심하고, 온몸이 쑤시기까지 합니다. 혈당 문제인가 싶어 바로 혈당을 측정했지만 큰 변화는 없습니다. 당뇨 합병증이 생긴 건 아닌지 걱정됩니다.”

Q. 소변에 거품 일면, 안 좋은 신호인가요?

<조언_김양욱 해운대백병원 신장내과 교수>
A. 거품뇨 원인 다양해 정확한 진단 필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운동 후 소변에 거품이 섞여 나온다면 제일 먼저 ‘단백뇨’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단백뇨는 운동으로 근육 세포가 파괴돼 신장이 손상되면서 소변에 단백질이 과도하게 섞여 나오는 현상입니다. 당뇨병 환자는 고혈당이 지속되면 신장 기능이 저하되므로, 단백뇨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모든 거품뇨가 단백뇨는 아닙니다. 탈수, 약물 복용, 배뇨 속도 등에 의해 거품뇨가 발생하기도 하는데요. 만약 ▲소변 거품이 지나치게 많고 ▲물을 내리지 않고 두었을 때 거품이 몇 분 지나도 변기에 붙어 사라지지 않으며 ▲몸이 붓고 ▲거품뇨 횟수 잦다면 병원에 내원해 소변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습니다.

질문 주신 분은 거품뇨와 근육통이 동반되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횡문근융해증’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횡문근융해증은 근육 세포막이 손상돼 마이오글로빈, 칼륨, 인 등이 혈액으로 빠져나와 신장, 심장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소변 검사와 혈액 속 근육 세포 수치를 검사해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시기를 권합니다.

한편, 운동 후 거품뇨가 자주 나온다면 큰 이상이 없더라도 운동 강도와 시간을 조절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무리해서 운동하고 있는 건 아닌지 점검해 보시고, 1주일에 3회, 한 번 할 때는 30분에서 1시간 사이로 중강도의 운동을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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