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터프한 수비로 회이룬 ‘삭제’…맨유, 뮌헨에 0-1 패→UCL 조 ‘꼴찌’ 탈락
김희웅 2023. 12. 13. 07:1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결국 굴욕을 면치 못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13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벌인 맨유와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킹슬리 코망의 결승 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이미 A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한 뮌헨은 조별리그를 5승 1무로 마무리했다. 1승 1무 4패를 거둔 맨유는 결국 코펜하겐(덴마크)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를 넘지 못하고 꼴찌로 UCL 여정을 끝냈다.
뮌헨전에서 ‘기적’이 필요했다. 맨유가 승리하고, 같은 시간에 열리는 코펜하겐과 갈라타사라이의 대결에서 무승부가 나오면 맨유의 16강행이 이뤄질 수 있었다. 하지만 맨유의 실낱같은 희망은 산산조각 났다.
이날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한 김민재는 무결점 수비를 선보였다. 역습 상황에서 상대 공격수 라스무스 회이룬을 몸으로 막는 등 ‘벽’ 그 자체였다. 큰 실수 없이 90분을 소화하면서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맨유는 4-2-3-1 포메이션을 꺼냈다. 최전방에 라스무스 회이룬, 2선에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브루누 페르난데스, 안토니가 나섰다. 소피앙 암라바트, 스콧 맥토미니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수비 라인은 루크 쇼, 라파엘 바란, 해리 매과이어, 디오고 달롯이 구축, 골문은 안드레 오나나가 지켰다.
결과가 크게 상관없었던 뮌헨도 힘을 빼지 않았다. 해리 케인이 선봉에 섰고, 르로이 사네, 자말 무시알라, 코망이 그 아래를 받쳤다. 3선에는 레온 고레츠카와 요슈아 키미히가 섰다. 알폰소 데이비스, 김민재, 다욧 우파메카노,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포백 라인을 형성했고, 골키퍼 장갑은 마누엘 노이어가 꼈다.
뮌헨이 볼을 오래 점유하며 경기를 장악했다. 갈길 급한 맨유는 전반 초반에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양 팀에 한 차례 불꽃이 튀었다. 전반 25분 맨유 가르나초가 코망과 경합 상황에서 어깨를 잡아끌었고, 코망이 넘어지며 전광판에 부딪혔다. 양 팀 선수들이 모이는 신경전이 잠깐 있었다.
뮌헨은 좀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맨유 역시 빠른 역습을 노렸는데, 우파메카노와 김민재 라인이 여간 찬스를 주지 않았다.
후반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팽팽하던 0의 균형은 후반 26분이 돼서야 깨졌다. 주인공은 코망. 케인이 아크 부근에서 원터치로 찌른 패스를 코망이 잡았고, 1대1 찬스에서 가볍게 마무리했다.
결국 맨유는 안방에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치욕적인 결과를 받아 들게 됐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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