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매출 6000만원 비영리법인이 113조원 가치 회사 지배"

권해영 2023. 12. 13.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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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개발사로 기업가치가 113조원에 달하는 오픈AI를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비영리 법인의 연 매출이 약 6000만원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축출 사태를 일으킨 비영리법인의 자회사로 빅테크인 오픈AI를 두는 특이한 지배구조를 둘러싼 시장의 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외신들은 비영리법인의 매출액 공개로 인해 오픈AI의 지배구조를 둘러싼 시장의 의문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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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비영리 법인,
美 국세청에 매출 6000만원 신고
오픈AI 특이한 지배구조 논란

'챗GPT' 개발사로 기업가치가 113조원에 달하는 오픈AI를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비영리 법인의 연 매출이 약 6000만원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축출 사태를 일으킨 비영리법인의 자회사로 빅테크인 오픈AI를 두는 특이한 지배구조를 둘러싼 시장의 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미 경제 전문 매체 CNBC는 오픈AI 비영리 법인이 미 국세청(IRS)에 지난해 매출액으로 4만4485달러(5867만원)를 신고했다고 전했다.

여기에는 오픈AI 영리 법인의 매출은 포함되지 않는다. 오픈AI 영리 법인이 2017년 주정부에 신고한 매출액은 3320만달러(438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비영리 법인이 신고한 매출액의 800배다. 지난해 말 생성형 인공지능(AI)인 챗GPT 출시로 전 세계에 AI 돌풍을 일으킨 만큼 올해 매출액은 이보다 더 커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더 인포메이션은 오픈AI 매출이 지난해 2800만달러(약 369억원)였으며 올해는 10억달러(약 1조319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오픈AI 시장가치도 860억달러(11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외신들은 비영리법인의 매출액 공개로 인해 오픈AI의 지배구조를 둘러싼 시장의 의문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이 6000만원도 안되는 비영리 법인이 기업가치 113조원에 달하는 영리법인을 보유하는 특이한 지배구조에 대한 혼란이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오픈AI는 공익기업을 표방하고 있는 경쟁 기업인 앤트로픽이나 인플렉션 AI와 같이, 일반 기업과는 다른 형태의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 특히 이들 중에서도 '이익제한기업(Capped-profit company)'이라는 독특한 기업 구조로 구성됐다.

이는 오픈AI의 창립 이념에서 비롯됐다. 오픈AI는 2015년 일론 머스크 등 투자자 등의 참여 아래, 인류를 위해 안전한 인공일반지능(AGI) 개발을 위한 비영리 법인으로 꾸려졌다. 그러나 당시 투자자들은 10억달러를 오픈AI에 쏟겠다고 해놓고, 2억달러도 되지 않은 자금을 집행했고, 오픈AI는 개발 비용 마련을 위해 2019년 영리법인을 설립했다. 이 법인이 챗GPT 등을 만든 영리법인이다. 이 영리법인은 AGI가 개발될 때까지 모든 이익을 회사에 재투자할 권리를 갖는 대신 투자자의 수익을 원금의 100배로 제한했다.

시장에서는 오픈AI를 더이상 비영리법인으로 보기 어렵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벌어진 올트먼의 축출 사태와 올트먼의 복귀, 오픈AI 영리법인의 2대 주주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이사회 진입으로 인해 오픈AI의 창립 이념이 지켜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대의 공공 및 비영리 재정관리학 태드 칼라브레스 교수는 "오픈AI의 현재 상태는 혼란스럽고, 그동안 봐 온 그 어떤 비영리 법인과도 다르다"며 "오픈AI가 비영리 지위를 포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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