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 그 자체' 호일룬 완벽 봉쇄한 김민재, 프랑크푸르트전 5실점 아픔 씻어냈다

김희준 기자 2023. 12. 13.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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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도 걸출한 활약을 보여줬다.

전반 19분 맨유가 날카로운 역습을 전개하면서 브루누 페르난데스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호일룬에게 좋은 패스를 건넸으나, 김민재가 적극적인 방해를 통해 호일룬이 공을 소유하지 못하게 해 마누엘 노이어가 공을 처리하도록 만들었다.

김민재가 UCL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도 활약하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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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김민재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도 걸출한 활약을 보여줬다.


13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A조 6차전을 치른 바이에른뮌헨이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 1-0으로 이겼다. 바이에른은 마지막 조별리그 


이날 김민재는 변함없이 선발로 나섰다. 다요 우파메카노와 짝을 이뤄 바이에른 후방을 지켰다. 지금도 바이에른 센터백 사정이 전혀 나아지지 않은 데다 지난 아인트라흐트프랑크푸르트와 경기에서 참패를 당한 영향으로 김민재는 물론 전 포지션에 걸쳐 로테이션 없이 최정예 선수들이 나왔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서형권 기자

김민재는 경기 초반 안정적인 패스에 주력했다. 지난 프랑크푸르트전에서 5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져내렸기 때문에 최대한 모험적인 패스를 자제했다. 맨유 스트라이커로 나온 라스무스 호일룬은 우파메카노와 번갈아가며 막아냈다.


시간이 지날수록 김민재의 진가가 빛났다. 전반 19분 맨유가 날카로운 역습을 전개하면서 브루누 페르난데스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호일룬에게 좋은 패스를 건넸으나, 김민재가 적극적인 방해를 통해 호일룬이 공을 소유하지 못하게 해 마누엘 노이어가 공을 처리하도록 만들었다.


김민재는 수비와 동시에 패스를 전개하며 바이에른 공격 전개에 시발점 역할을 했다. 전반 21분 맨유 후방에서 넘어온 롱패스를 차단하는 건 물론 이를 알폰소 데이비스에게 곧바로 연결해 역습을 만들어냈다.


전반 33분 김민재가 놀라운 수비 지능을 보여줬다. 우파메카노가 바이에른 쪽으로 넘어오는 공을 잡으려 하자 전방압박을 시도하는 호일룬을 몸으로 막아세워 편안한 전개를 도왔다. 이후 노이어가 패스미스를 범해 맨유가 앞으로 공을 보내자 곧바로 커버해 역습을 무위로 만들었다.


김민재는 경기 내내 호일룬과 경합에서 우위를 점했다. 대표적인 장면이 전반 44분 나왔다. 맨유가 수비진영에서 패스워크로 잘 풀어나온 뒤 공격진영 오른쪽에 있는 호일룬에게 공을 연결했으나 우파메카노가 일차적으로 호일룬을 지연시켰고, 멀리서 뛰어온 김민재가 몸을 부딪혀 호일룬을 밀어내고 공만 깔끔하게 소유했다.


김민재(바이에른뮌헨). 서형권 기자

후반에도 김민재의 활약은 계속됐다. 후반 2분 안토니가 페널티박스 안까지 공을 밀고 들어오자 김민재가 정확한 태클로 공만 건드려 바깥으로 걷어냈다. 후반 7분에는 가르나초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슬라이딩하며 걷어냈다.


호일룬도 계속해서 무력화시켰다. 후반 23분 맨유가 롱패스로 호일룬에게 공을 공급하려 했으나, 김민재가 호일룬을 밀어내 공을 잡지 못하게 한뒤 그대로 터치라인 밖으로 내보내 바이에른 소유로 만들었다.


공격적으로도 준수했다. 후반 37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프리킥을 김민재가 가까운 골대 쪽에서 움직임을 가져가 맨유가 제대로 공을 처리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이후 페널티박스 밖에서 들어온 공이 수비를 맞고 자신에게 흐르자 지체없이 슈팅했고, 이는 에반스가 몸으로 막아냈다.


김민재는 이날 95번 공을 만지며 우파메카노(100회) 다음으로 많은 터치를 가져갔고, 패스 성공률도 94%(83/88회)로 대단한 안정감을 자랑했다. 수비 지표로는 눈에 띄는 부분이 없었으나 경기 전반에 걸쳐 보여준 안정감은 대단했다.


김민재가 UCL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도 활약하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를 통해 지난 프랑크푸르트전 1-5 참패의 아픔을 씻어냈고, 다가오는 슈투트가르트와 일전에도 힘을 얻을 수 있게 됐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서형권 기자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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