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들어올 때 노 젓자" 위스키 역대급 인기…新브랜드 줄줄이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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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위스키 시장이 불황 속에서도 승승장구를 이어가면서 주류업계가 신규 위스키 브랜드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13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주류수입사 윈스턴스코리아는 스코틀랜드 싱글몰트 위스키 '글렌파클라스(Glenfarclas)'를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주류업계가 앞 다퉈 유명 위스키 브랜드의 정식 수입에 나서는 건 소비심리 위축 속에서도 위스키 시장만큼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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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브랜드 공식 수입권 확보로 시장 참전 잇따라
국내 위스키 시장이 불황 속에서도 승승장구를 이어가면서 주류업계가 신규 위스키 브랜드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업계는 병행수입 등을 통해 소량 수입되던 브랜드의 정식 수입에 나서 판을 키우는가 하면 기존 인기 브랜드의 경우 제품군을 확장하며 늘어나는 소비자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13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주류수입사 윈스턴스코리아는 스코틀랜드 싱글몰트 위스키 ‘글렌파클라스(Glenfarclas)’를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글렌파클라스는 5대째 가족 경영을 이어와 장기간 숙성된 올드 빈티지 캐스크를 다량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대표 제품으로 꼽히는 ‘글렌파클라스 105’는 원액에 물을 타지 않고 그대로 병입하는 캐스크 스트랭스(Cask Strength) 방식으로 제작된 세계 최초의 위스키로 알려져 있다.
하이트진로도 최근 수입 위스키 시장에 본격적으로 발을 담갔다.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글로벌 수입주류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위스키 브랜드 ‘커티삭(Cutty Sark)’과 유통계약을 맺고 새롭게 출시했다. 커티삭은 19세기에 건조된 범선 ‘커티삭’을 모티브로, 1920년대 미국 금주법 시대에 탄생한 위스키다. 내년 창립 100주년을 맞는 하이트진로는 커티삭 출시를 시작으로 종합주류기업으로 글로벌 주류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주요 위스키 수입업체들도 기존 브랜드에 신제품을 더해 라인업을 강화해가고 있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조니워커’ 브랜드 최초로 믹솔로지를 위해 개발된 ‘조니워커 블론드’를 지난달 선보였고, 페르노리카코리아도 지난해 아일랜드 위스키 ‘레드브레스트 12년’을 출시한 후 1년 만에 ‘레드브레스트 15년’으로 라인업을 확장했다.
주류업계가 앞 다퉈 유명 위스키 브랜드의 정식 수입에 나서는 건 소비심리 위축 속에서도 위스키 시장만큼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0월 기준 국내 위스키 수입량은 2만6703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1251t)보다 25.7% 늘었다. 연말 주류 소비가 증가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위스키 수입량은 지난해에 이어 다시 최대치를 경신할 것이 확실시된다.
업계는 국내 위스키 시장이 싱글몰트 위스키부터 하이볼용 저가의 블렌디드 위스키까지 다층적이고도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형복 윈스턴스코리아 대표는 "국내 싱글몰트 위스키 시장은 재작년만 하더라도 규모 면에서 시장성이 충분하지 않다고 여겨졌지만, 지난해 급격한 성장을 이뤄냈다"며 "올 들어 시장 상황이 충분히 준비됐다는 판단이 들어 본격적인 사업 전개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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