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는 류호정·조성주에…정의당 "16일까지 탈당계 내시라"

이지은 2023. 12. 13.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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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내 청년 의견그룹 '세번째 권력'을 이끄는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제3지대 신당 '새로운 선택'과 합동 신당 창당을 선택했지만, 여전히 당적을 유지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정의당과 충돌하고 있다.

김준우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저로서는 아무리 생각해도 류 의원과 조성주 위원장이 탈당계는 내주시고 초청장을 보내는게 맞다고 본다"며 새로운 선택-세번째 권력 측이 보낸 공동 창당대회 초대장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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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창당대회 초청장, 정의당에 보내
정의당 당직자 "명백한 해당 행위"

정의당 내 청년 의견그룹 '세번째 권력'을 이끄는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제3지대 신당 '새로운 선택'과 합동 신당 창당을 선택했지만, 여전히 당적을 유지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정의당과 충돌하고 있다. 그와 '세번째 권력'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장혜영 정의당 의원도 "탈당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준우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저로서는 아무리 생각해도 류 의원과 조성주 위원장이 탈당계는 내주시고 초청장을 보내는게 맞다고 본다"며 새로운 선택-세번째 권력 측이 보낸 공동 창당대회 초대장을 공개했다.

류 의원과 조 위원장은 모두 정의당 출신으로, '세번째 권력'을 이끄는 인사들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세번째 권력' 소속 인사들이 '새로운 선택'측과 함께 신당을 창당한다는 방침을 밝힌 만큼, 공동 창당대회가 열리는 17일 이전까지는 탈당 의사를 밝혀 달라는 게 정의당 측의 입장이다. 정의당 내에서도 이같은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정의당 당직자 72명은 전날 성명문을 내고 "당적을 유지한 채 다른 정당을 창당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명백한 해당 행위"라며 탈당을 요구했고, 청년정의당 역시 유사한 메시지를 냈다.

김가영 정의당 부대변인은 국회서 브리핑을 통해 "다른 당의 창당을 선언했으면서 정의당 당원들과 정의당을 지지한 국민들로부터 부여받은 비례대표 국회의원직을 이용해 오로지 자신만의 이익을 위한 뻔뻔한 정치 행보를 하는 데에 류 의원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했다.

장 의원도 "국민들과의 신뢰의 문제이기 때문에 정의당이 아니라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 새로운 세력을 만들겠다라고 한다면 그 세력에 가서 하는 게 누가 봐도 상식적인 일이 아니겠나"며 "그렇게 (탈당) 하는 게 류 의원이나 '세번째 권력'에 좋은 것"이라고 탈당을 권유했다.

장 의원은 류 의원과 함께 '세번째 권력'을 이끌기도 했으나, '새로운 선택'과의 공동 창당이 발표되기 직전 '세번째 권력'을 탈퇴하고 정의당에 남기로 했다.

하지만 류 의원과 조 위원장은 모두 탈당 의사가 없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류 의원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서 "자진 탈당을 지금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녹색당 등으로 해서 하는 운동권 신당에 동의하지 않고, 그게 정의당이 앞으로 가야 할 길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좀 설득을 해 나가려고 한다"고 했다.

조 위원장 역시 전날 CBS 라디오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도 탈당 및 창당 시점을 12월 27일 날짜까지 특정해서 밝혔는데 그 당에서 이 대표 즉시 탈당하라고 하지 않지 않나,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마찬가지"라며 "타협점이 뭔지, 이견을 좀 줄이는 건 뭔지 노력하는 게 기본 상식인데 저는 지금 정의당에서 비대위에서 나오고 있는 발언들은 과도하게 세다"고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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