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우수평가대학] 학업 단절 방지 위한 학사제도로 창업교육 비율 1위…산학협력과 창업·기술이전 선도 대학으로 자리매김

2023. 12. 13.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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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학교는 ‘2023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종합 16위를 차지했다. 특히 창업교육 비율에서 1위를 했다.

국민대학교는 ‘2023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종합 16위를 차지했다. 특히 창업교육 비율에서는 1위, 과학기술교수당 산학협력 수입액 2위, 기술이전 수입액은 3위를 차지하며 산학협력과 창업을 선도하는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정승렬 총장

국민대는 LINC사업을 비롯한 다양한 정부지원 사업을 통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산학협력 중심대학으로 발돋움했다. 산학협력 수익, 기술이전 수입, 창업교육, 창업지원 및 성과 등 산학협력의 다양한 분야에서 전국 최상위권으로 도약했고, 산업계관점 대학평가에서도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되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창출했다. 앞으로는 미래모빌리티, 디자인&엔터테인먼트, 바이오헬스, 인공지능(AI) 등 특화분야를 중심으로 미래 신산업분야 융복합교육을 고도화하고, 산학협력 성과의 기술이전 및 실험실 창업 등을 활성화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업가정신을 갖춘 대학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기술 이전료 30% 이상 연구에 재투자


‘기술이전 수입료’란 대학이 연구를 통해 획득한 성과와 기술을 기업에 이전한 대가로 받는 금액을 말하며, 실제로 입금된 수입료를 기준으로 한다. 기술이전 수입료는 대학의 연구 역량 및 산학협력 우수성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한 지표로 각종 재정지원사업 및 대학평가 등에 활용되고 있다.

국민대는 오래전부터 기술이전뿐 아니라 실험실 창업을 염두에 두고 연구를 진행해왔다. 특히 대학이 보유한 특허와 기업이 원하는 기술 간의 수준 차이를 해소하기 위해 시작품 제작을 중점적으로 지원했으며, 이렇게 기술성숙도를 높여 기술이전에 성공하면 기술료의 30% 이상을 회수해 다른 연구 성과에 재투자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민대는 교육부 대학 창의적 자산 실용화 지원(브릿지 3.0) 사업, 특허청 지식재산 수익 재투자 지원사업과 같은 재정 지원뿐 아니라 ㈜국민대기술지주가 업무집행조합원(GP)을 맡아 교직원·동문 및 산학협력 가족회사 임직원들이 공동으로 출자한 기술사업화 펀드 ‘K-LINC 기술사업화 투자조합’(13억6000만원)을 결성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바이오발효융합학과 오상택 교수의 점안형 황반변성 치료 후보 물질 상용화에 초기 투자해 ㈜인스팜텍을 실험실 창업했고, 2억원 이상의 대형 기술 이전 성과를 거뒀다. 이뿐 아니라 11억4000만원의 투자 유치에도 성공, 이를 기반으로 중소벤처기업부의 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인 딥테크 팁스(TIPS)에 선정돼 15억원의 기술개발 자금을 확보하며 현재 혁신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처럼 산학협력 재투자가 가능한 선순환 구조 체계가 완성된 것은 대학이 산학협력에 총력을 기울였기 때문이다. 당장 기술사업화와 실험실 창업을 위해 국민대는 무려 120억여 원을 대학기술지주회사인 ㈜국민대기술지주에 출자했다. 설립된 지 불과 5년 만에 30개의 자회사를 설립해 지원하고 있다. 또한 대학창업펀드 결성·운용 및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통한 투자 수익을 창출해 2020년부터 현재까지 3년 연속 당기 순이익을 창출하는 등 구체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국민대 자작자동차 동아리 KORA팀이 지난 8월 열린 ‘2023 KSAE 대학생 자작자동차대회’에 참가해 포뮬라 부문 7년 연속 종합 우승을 달성했다. [사진 국민대]


창업휴학 등 창업친화적 학사제도 구축·운영


현재 창업휴학 중인 국민대 소프트웨어학부안서형 학생은 이모티콘과 터치 서비스를 결합한 서비스인 ‘플레이 키보드’를 만드는 ㈜비트바이트를 창업했다. 이미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전 세계 220개 국가에 누적 230만 건 이상 다운로드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에는 ㈜국민대기술지주의 투자를 통해 중기부의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인 팁스에 선정돼 최대 7억원의 기술개발 자금을 확보했다.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의 키보드 입력 경험을 혁신하고 모바일 텍스트 생산성을 높이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5억원의 후속 투자도 유치했다.

국민대는 이처럼 창업으로 인한 학업 단절을 방지하고 우수한 청년 기업가를 발굴하기 위해 창업휴학과 같은 창업친화적 학사제도를 구축·운영하고 있다. 더불어 20억원 규모의 대학창업펀드를 결성해 학생 창업기업에 직접 초기 투자를 하는 등 대학 내 학생기업의 초기 자금난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민대 관계자는 “앞으로 다양한 학생창업 관련 제도를 통해 창업에 필요한 아이디어 발굴에서부터 창업의 실행과 성장, 글로벌 진출까지 창업 전 단계를 대학 교육 안에서 실행할 수 있는 ‘액셀러레이터형 캠퍼스’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대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지속해서 발굴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시행하고 있다. 기존의 방법과 생각의 틀을 깨고 창의력을 발휘한다는 ‘알파(알破)’의 의미를 담은 ‘알파프로젝트’는 학부생이 발의한 창의적 아이디어를 한 학기 동안 지도교수와 함께 과제로 수행하고, 학점을 부여받는 국민대 고유의 프로그램이다. 2018학년도 1학기부터 시행된 알파프로젝트의 참여율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모집 유형을 확대하고 참여 주제를 다각화하면서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자율주행 경진대회 등 다수의 프로젝트에서 성과를 인정받았다.

박지원 중앙일보M&P 기자 park.jiwon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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