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우수평가대학] 논문 피인용 상승과 교육 여건 개선으로 종합 6위…융합기술연구소 신설 1년 만에 대형과제 수주 성과
경희대학교가 2023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종합순위 6위를 기록했다. 연구의 학문적 파급력을 알 수 있는 논문 피인용 상승이 성적향상을 이끌었다. 강의 규모나 학점 교류, 현장실습 등 교육 여건을 나타나는 지표와 학생성과 영역의 순위도 상승했다.
경희대는 교수 연구 영역에서 전년보다 1단계 상승한 6위를 달성했다. 2020년 11위에서 6위까지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국제논문 피인용 4위, 국내논문 피인용 3위를 기록했다. 연구 성과의 실질적 활용도를 알 수 있는 기술이전수입은 지난해 51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도에 비해 4억8000만원 증가했다.
자체 연구비 예산 138억원 배정, 교내 연구 활성화
경희대는 자체 연구비 예산을 23억원 증액해 총 138억원을 배정, 교내 연구를 활성화했다. 또 다변화되는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해 융합 연구를 독려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융합기술연구소를 신설해 학제 간 융합 연구와 교육, 산학협력을 활성화하고 있다.
융합기술연구소에는 9대 중점 융합센터를 설치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융합센터 ▶스마트커넥티비티연구센터 ▶바이오헬스케어융합센터 ▶인공지능·빅데이터융합센터 ▶실감미디어·디지털트윈융합센터 ▶에너지·환경융합센터 ▶우주·미래모빌리티융합센터 ▶첨단소재융합센터 ▶스마트팜융합센터다. 대학 ICT사업 차세대 컴퓨팅 분야, 관측기관 온실가스 공간정보지도 구축 플랫폼 기술 사업 등의 대형과제를 수주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교육 여건은 9계단 상승했다. 교내외 장학금 지급 비율 상승과 문제 해결력 상승을 위한 캡스톤디자인 강의 확대, 외국대학 학점 교류 활동이 높게 평가받았다. 먼저 교내 장학금과 교외 장학금(사설 및 기타)의 지급 비율이 높아졌다. 교내 장학은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한 348억원이었고, 교외 장학금(사설 및 기타)은 30억원을 지급했다.
팬데믹으로 중단됐던 전공 연수가 재개되고, 온라인 초청프로그램이 신설된 점도 눈길을 끈다. 경희대는 2022학년도에 전공 연수로 1000명이 넘는 학생이 해외 경험을 쌓았고, SDGs Summer School 등의 온라인 연수로 500여 명의 외국인 학생이 경희의 교육을 받았다.
캡스톤디자인 강의 성과 탁월
기계공학과 16학번인 이민우·하민혁 학생은 캡스톤디자인 강의의 프로젝트를 확장해 ㈜리얼리머스를 창업했다. 몰입도가 낮은 기존 가상현실 플랫폼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로봇 관절을 개발·적용했다. 이를 통해 몰입감 있는 메타버스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이들이 개발한 로봇 관절을 이용하면 가상현실에서 0.1㎏ 단위의 무게감과 반동감을 느낄 수 있다. 서비스 사용자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외골격 내부 시스템도 구축했다. 이들은 경희대 산학협력단 지원으로 내년 1월에 미국에서 열리는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 2024’에 참가할 예정이다.
학생성과 영역도 5단계 상승해 12위를 기록했다. 학생들의 취업률과 창업지표, 현장실습 참여학생 비율 등을 평가한다. 경희대는 표준현장실습 학기제를 체계화하고 단과대학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창업은 교내 창업지원단과 서울시의 지원을 받는 캠퍼스타운 사업단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활성화되고 있다. 캡스톤디자인 강의에서 창신동 봉제거리에서 남는 자투리 천을 활용한 리사이클링 브랜드를 기획한 학생들은 올해 창업에 성공했다. ㈜펫페오톡의 권륜환 대표(컴퓨터공학과 13학번)는 학부생 시절에 창업했고, 대학생 현장실습학기제 제도에 참여해왔다. 2019년 법인 설립 후 본인의 회사에서 약 30명의 현장실습을 진행했다.
평판도 영역에서는 ‘신입사원 선발 선호 대학’ 순위가 5위로 상승했다. 이런 순위에는 사회에 진출한 경희대 학생들에 대한 만족감이 드러난 것으로 볼 수 있다,
경희대는 융합기술연구소 신설에 이어 교육 분야에서도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독립연구, 독립심화학습, 전환21 등은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과제를 설정하고 성과를 도출하는 프로그램이다. 교육부의 2주기 대학혁신지원사업, 산학연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 디지털 신기술 인재 양성 혁신공유대학 사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프트웨어 중심대학 사업, 인공지능 융합혁신 인재 양성 사업, 공간정보 특성화 대학 사업, 서울시 캠퍼스타운 종합형 사업 등에 선정돼 한층 강화된 소프트웨어 교육과 융합형 교육, 산학협력 교육을 제공한다.
2024학년도 정시모집에도 이런 혁신 기조가 반영됐다. 광역모집 단위와 첨단학과, 영어 전공학과를 신설했다. 광역모집은 사회과학광역, ICT 광역, 생명과학광역 등으로 학생들은 입학 단계에서 단위 내에서 희망 학과를 선택할 수 있다. 신설한 글로벌Hospitality·관광학과는 모든 전공 강의를 영어로 진행한다. 전자정보공학부 반도체공학과는 국가전략산업인 반도체 분야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학과다.
김승수 중앙일보M&P 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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