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뒷담] 부산 떡볶이 행사에 정작 롯데는 없었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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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가 불발된 이후 지난 6일 윤석열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이 부산 전통시장인 부평깡통시장에서 가진 '분식집 타임'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주요 그룹 총수들이 대표적 서민 음식인 떡볶이와 어묵을 먹는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며 '분식 먹방'이 화제가 됐다.
재계는 부산엑스포 유치전에서 5대 그룹(삼성·현대차·SK·LG·롯데그룹)을 중심으로 글로벌 홍보 활동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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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임원인사 겹쳐 불참한 듯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가 불발된 이후 지난 6일 윤석열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이 부산 전통시장인 부평깡통시장에서 가진 ‘분식집 타임’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주요 그룹 총수들이 대표적 서민 음식인 떡볶이와 어묵을 먹는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며 ‘분식 먹방’이 화제가 됐다. 특히 이 회장이 “사장님, 저는 어묵 국물 좀”이라고 요청한 어묵 가게는 자체 온라인 판매 사이트에 ‘대한민국 VIP들의 어묵’이라는 문구를 올리는 등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그런데 재계에선 이날 행사에 롯데그룹이 불참한 것을 두고 의아하다는 뒷말이 나온다. 재계는 부산엑스포 유치전에서 5대 그룹(삼성·현대차·SK·LG·롯데그룹)을 중심으로 글로벌 홍보 활동을 벌였다. 특히 부산의 실질적인 향토 대기업으로 꼽히는 롯데는 신동빈 회장을 필두로 지난 4월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 방한 당시 시그니엘 부산을 숙소로 제공하는 등 총력전을 펼쳤다.
하지만 윤 대통령 부산 방문 현장엔 신 회장을 비롯한 롯데 관계자들이 참석하지 않았다. 당일 신 회장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처럼 해외 체류 중이지도 않았다. 이에 대해 롯데 측은 “행사 당일 지주사를 포함한 38개 계열사 이사회를 일제히 열고 2024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전했다. 산업계 관계자는 12일 “롯데 측이 VIP(대통령) 행사에 참석하기 어려운 중요한 경영 상황이 있었고, 사전에 대통령실에 양해를 구하지 않았겠느냐”고 추측했다.
일각에선 주요 그룹 총수들이 일제히 부산에서 ‘분식 먹방’에 나서고, 이것이 화제가 되는 상황이 안타깝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또 다른 산업계 관계자는 “내년도 사업 구상과 신규 먹거리 발굴에 촌각을 다퉈야 할 총수들이 누가 더 떡볶이를 잘 먹느냐로 이슈가 되는 현실이 아쉽다”고 말했다.
양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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