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로봉 73.7㎝ 폭설… 오늘 전국에 추위 찾아온다

서승진 2023. 12. 13.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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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강원 영서산지에는 70㎝가 넘는 폭설이, 영동지역에는 2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삼척 원덕에는 234㎜의 비가 내렸다.

대관령(92.2㎜), 강릉(91.2㎜), 동해(86.1㎜), 태백(51.9㎜)은 기상관측 이후 역대 12월 중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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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지역 역대 12월 최고 강수량
강원도 산간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12일 강릉시 오대산 일대가 멋진 설경을 연출하고 있다. 11일부터 이틀간 강원 지역을 중심으로 폭설과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고성 향로봉에는 73.7㎝의 눈이 내렸다. 눈비가 그친 13일에는 전국적으로 기온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강릉=윤웅 기자


12일 강원 영서산지에는 70㎝가 넘는 폭설이, 영동지역에는 2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11일부터 12일까지 고성 향로봉에 내린 눈의 양은 73.7㎝, 고성 미시령 41.6㎝, 고성 진부령 39.5㎝, 홍천 구룡령 30.6㎝, 인제 조침령 21㎝, 강릉왕산 17.7㎝다.

영동지역에는 폭우가 내렸다.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삼척 원덕에는 234㎜의 비가 내렸다. 또 양양 영덕 197.5㎜, 미시령 186.5㎜, 동해 달방댐 140㎜, 조침령 118.5㎜, 강릉 삽당령 112㎜의 강수량을 보였다.

대관령(92.2㎜), 강릉(91.2㎜), 동해(86.1㎜), 태백(51.9㎜)은 기상관측 이후 역대 12월 중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다.

많은 비와 눈으로 피해도 발생했다. 인제 국도 31호선과 삼척 국도 416호선에서 낙석이 발생했다. 설악산과 오대산, 치악산, 태백산 등 국립공원 탐방로 50곳은 통제됐다. 강원도는 장비 230대, 인력 230명 등을 투입해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다.

관광객들이 잠시 비가 그치자 제주도 서귀포시 휴애리 자연생활공원에서 동백꽃 정원을 산책하는 모습. 연합뉴스


13일은 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아침 기온은 전날보다 5~10도가량 큰 폭으로 떨어지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3도∼7도, 낮 최고기온은 9∼16도로 예상된다.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다가 차차 흐려지겠다.

기상청은 “내륙을 중심으로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급격한 기온 변화로 인한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며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 권역이 좋음에서 보통 수준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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