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홀로 남은 홀사모들의 든든한 지킴이 30년

전병선 2023. 12. 13.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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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사모선교회(대표 이에스더 목사)는 올해도 어김없이 한장의 편지로 한 해를 마무리한다.

많은 홀사모들이 남편 목회자를 천국에 먼저 보내고 자녀들과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선교회에 노크한다.

그래도 계속 도울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요, 홀사모를 돕자는 편지에 부응하는 수많은 목회자들 덕분이라고 이 목사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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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사모 선교회
홀사모선교회 대표 이에스더(왼쪽 다섯번째) 목사가 남편에 이어 목회하고 있는 홀사모들에게 최근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홀사모선교회 제공


홀사모선교회(대표 이에스더 목사)는 올해도 어김없이 한장의 편지로 한 해를 마무리한다. 올 한해 기도와 성원에 감사하는 편지, 내년에도 기도와 성원을 부탁하는 편지다. 홀사모선교회는 홀로된 목회자 부인을 돕는 선교회다. 대표인 이에스더 목사가 최초로 홀사모수양관을 설립하고 창립 예배를 드린 지 벌써 30년이 됐다.

선교회는 세상에 혼자 남은 홀사모를 향한 하나님의 위로요, 버팀목이다. 많은 홀사모들이 남편 목회자를 천국에 먼저 보내고 자녀들과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선교회에 노크한다. 그러다 보니 홀사모 회원 수는 계속 늘고 재정은 항상 빠듯하다. 초교파로 모이다 보니 특정 교단의 전폭적인 지원도 없다. 그래서 기도할 수밖에 없었다.

홀사모선교회 대표 이에스더 목사는 모든 것을 주님께 맡기고 30배, 60배, 100배로 지원하겠다는 목표를 세운다. 하지만 30년간 매달 30가정을 지속해서 지원한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었다. 지원받은 홀사모가 재정적인 여유가 생기면 그 지원이 다른 홀사모에게 돌아간다. 하지만 대기자가 많아 도움받지 못하는 홀사모들도 많다. 그래서 편지 쓰기를 한 해도 멈출 수 없다. 그래도 계속 도울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요, 홀사모를 돕자는 편지에 부응하는 수많은 목회자들 덕분이라고 이 목사는 말한다.

홀사모선교회는 목회자들의 관심과 지원으로 다양한 사역을 펼치고 있다. 기본적으로 매년 30명을 선정해 매월 생활비를 보조하고 반기별 자녀 장학금을 지원한다. 이외에 홀사모 1인 300만원 공공임대주택 보증금 지원, 목회하고 있는 홀사모 1인 300만원 후원, 홀사모 긴급 수술 등 응급 시 병원 치료비 보조, 홀사모 가정 애경사 축하 및 위로 보조금 지원 등을 하고 있다.

이에스더 목사가 최근 홀사모선교회가 주관한 서울역 노숙인 섬김의 날 집회에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홀사모선교회 제공


또 홀사모 대학생 자녀 숙소인 학사관 12관 건립을 추진 중이며, 매월 셋째 주 토요일 오후엔 서울역 노숙인 섬김의 날 전도 집회와 위로 행사를 주관한다.

선교회는 국민일보는 물론 CTS기독교TV를 통해 이미 많이 알려져 있다. CTS ‘홀사모 특집편’이 편성돼 큰 호응을 얻었으며 13일 오전 9시 ‘내가 매일 기쁘게 홀사모 현장 목회자 특집편’이 방송된다. 같은 날 10시 10분엔 재방송, 14일 오후 2시 50분에도 방영된다.

이 목사는 “이렇게 신문과 방송을 보고 감동한 이들이 십시일반 후원금을 낼 수 있도록 올해도 편지를 부친다”며 “편지를 보내지 못한 전국의 목회자들에겐 신문 지면을 통해 기도와 후원을 부탁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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