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도둑같이 온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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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은 설렘을 수반합니다.
사도 베드로는 그리스도 재림의 날은 '도둑같이' 온다고 했습니다.
사막여우의 관점에선 미치고 환장할 일입니다.
베드로는 도둑같이 오는 주님의 재림을 '거룩한 행실과 경건함'으로 기다리라고 권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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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은 설렘을 수반합니다. 소설 ‘어린왕자’에서 사막여우는 어린왕자를 기다리는 기쁨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네가 오후 4시에 온다면 나는 3시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할 거야.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행복해지고 4시가 되면 안절부절못하고 초조해하겠지. 그러나 네가 무턱대고 아무 때나 찾아오면 난 언제부터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할지 모르니까.” 사랑하는 이를 기다리는 것은 기쁜 일이지만 그래도 오는 시간은 정해 달라는, 그래야 나의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마지막 말을 들으면서 마냥 사랑에만 집중할 수 없는 현대인의 내면을 발견합니다.
그리스도인은 12월 대부분을 대림절, 즉 예수의 오심을 기다리며 보냅니다. 사도 베드로는 그리스도 재림의 날은 ‘도둑같이’ 온다고 했습니다. 사막여우의 관점에선 미치고 환장할 일입니다. 베드로는 도둑같이 오는 주님의 재림을 ‘거룩한 행실과 경건함’으로 기다리라고 권면합니다.(벧후 3:11) 거룩한 행실이나 경건은 수도 생활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경건은 우리 안에 스며든 하나님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이웃을 돌보는 가운데 하나님을 만나는 체험입니다. 그리스도인은 그렇게 주님을 기다립니다.
김종구 목사(세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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