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저건 장전"…점주 찌르고 지하철로 튄 흉기난동범 최후

이수민 2023. 12. 13.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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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1일 자신이 일하던 식당 점주를 흉기로 찌른 뒤 서울 구파발역으로 도망친 A씨. 사진 경찰청 유튜브 캡처


흉기로 식당 점주의 목을 찌르고 달아난 남성을 경찰이 테이저건까지 장전하며 검거하는 영상이 공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12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지난달 21일 파주에서 60대 점주 B씨의 목을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혐의(살인미수)를 받는 30대 A씨의 검거 영상이 올라왔다. A씨는 범행 직후 지하철을 타고 도주했지만 약 1시간 30분 뒤 서울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 화장실에서 체포됐다.

경찰이 공개한 영상에는 A씨를 찾아내 연행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경기북부청은 위치 추적 등을 통해 A씨가 지하철 3호선을 따라 도주하는 사실을 확인하고 서울경찰청에 공조를 요청했다. 구파발역 인근을 순찰 중이던 경찰관들은 무전을 받자마자 지하철역으로 달려갔다.

A씨가 서울 구파발역으로 향한다는 무전을 받고 뛰어가는 경찰관들. 사진 경찰청 유튜브 캡처


뒤이어 추가 경력이 배치됐고 경찰은 포위망을 좁혀가며 청록색 패딩 점퍼를 입고 있던 A씨를 찾아냈다. A씨가 지하철 화장실로 들어가는 모습을 확인한 경찰관 3명은 차분하게 따라 들어갔다. 다른 한 명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테이저건 작동 여부까지 확인하며 뒤따랐고 화장실 칸에 숨어있던 A씨를 검거했다.

서울 구파발역 내에서 화장실에 숨은 A씨를 쫓아 테이저건을 장전하고 뒤따라 들어가는 경찰관. 사진 경찰청 유튜브 캡처


B씨의 식당에서 최근까지 일했던 것으로 알려진 A씨는 범행 직후 사건 현장 주변에 흉기를 버린 채 도망간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112 치안종합상황실의 꼼꼼한 상황전파와 현장경찰관의 눈썰미 덕에 용의자를 빠르게 체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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