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살해’ 변호사…범행 직후 前의원 부친에게 “도와달라”

이강민 2023. 12. 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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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둔기로 폭행해 숨지게 한 국내 유명 로펌 출신 변호사가 사건 직후 다선 국회의원 출신인 아버지에게 가장 먼저 연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지난 3일 오후 7시50분쯤 종로구 사직동 아파트에서 아내와 부부싸움을 하던 중 아내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아내를 폭행해 숨지게 한 이후 아버지에게 가장 먼저 전화해 도움을 요청했다.

A씨는 국내 대형 로펌 소속 변호사였으나, 범행 이후 로펌에서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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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현장 도착하고 나서야 119 신고
아내를 둔기로 때려 살해한 혐의(살인)를 받는 대형 로펌 출신 미국 변호사 A씨가 지난 6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내를 둔기로 폭행해 숨지게 한 국내 유명 로펌 출신 변호사가 사건 직후 다선 국회의원 출신인 아버지에게 가장 먼저 연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12일 살인 혐의로 미국 변호사 A씨(50)를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A씨는 지난 3일 오후 7시50분쯤 종로구 사직동 아파트에서 아내와 부부싸움을 하던 중 아내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현장에서는 금속 재질 둔기가 발견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아내를 폭행해 숨지게 한 이후 아버지에게 가장 먼저 전화해 도움을 요청했다.

그는 아버지가 현장에 도착한 이후에서야 119에 전화해 “아내가 머리를 다쳤다”며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의 아버지는 다선 국회의원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후 소방과 경찰이 출동하는 사이 집을 나와 딸을 데리고 돌아왔다. 신고 1시간 반 만에 체포된 A씨는 변호사와 동행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1차 부검 결과 피해자의 사인은 경부 압박에 의한 질식과 과다 출혈로 추정됐다. A씨는 이와 관련해 “당시 흥분한 상태여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A씨는 국내 대형 로펌 소속 변호사였으나, 범행 이후 로펌에서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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