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결단' 임박설…장제원 불출마 이후 일정취소·잠행 [정국 기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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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 핵심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총선 불출마 선언 파장이 김기현 대표의 거취 문제로 옮겨붙고 있다.
이용호 의원은 이날 김 대표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통해 "대표의 희생과 헌신이 불출마나 험지 출마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당대표로서 응답하는 정치적 책임일 뿐이므로 대표직을 내려놓는 것이 맞지 않을까 싶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장 의원이 불출마 선언이 김 대표와 교감 하에 이뤄졌을 것이란 추정도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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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안팎선 이르면 이번 주 결단 전망
'대표직 유지냐 울산 5선이냐' 고심?
일각 "모두 내려놓아야 국민께 감동"
친윤 핵심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총선 불출마 선언 파장이 김기현 대표의 거취 문제로 옮겨붙고 있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로 수도권 위기론이 현실화된 상황에서 이를 타개하기 위한 혁신위까지 사실상 좌초되며 김 대표가 책임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당장 지도부 내에서도 적극적인 희생이 필요하다는 주문이 나온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12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김 대표에게 희생과 혁신에 대한 의지는 분명히 있는 것 같다"면서 "(장 의원과) 비슷한 결단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나아가 "골든타임은 이번 주"라며 조만간 김 대표의 결단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까지 '김기현 체제 유지'에 대한 목소리가 컸지만, 이날 장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당내 분위기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이용호 의원은 이날 김 대표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통해 "대표의 희생과 헌신이 불출마나 험지 출마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당대표로서 응답하는 정치적 책임일 뿐이므로 대표직을 내려놓는 것이 맞지 않을까 싶다"고 지적했다.
광역자치단체장들도 사퇴론에 힘을 보탰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김 대표는 당원과 국민께 이미 밑천이 다 드러나 신뢰와 리더십을 상실했다"며 "사즉생은 당 구성원 전체에게 요구할 것이 아니라 김 대표가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페이스북에 "파천황(破天荒)의 변화 없이는 총선이 어려울 건데 되지도 않은 대안부재론을 앞세워 시간 죽이기 하는 것은 참 안타깝다"며 "판을 뒤엎으면 대안이 보인다"고 김 대표의 빠른 결단을 촉구했다.
당 안팎으로 압박을 받고 있는 김 대표는 이날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장고에 들어갔다. 연쇄 결단을 통해 터닝포인트를 마련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결단의 시기를 더 늦추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장 의원이 불출마 선언이 김 대표와 교감 하에 이뤄졌을 것이란 추정도 내놓는다. 김 대표와 장 의원은 지난 전당대회 당시 '김·장 연대'를 결성해 지지세를 모았었다.
'결단'의 구체적인 방식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김 대표가 대표직을 유지한 채 지역구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를 결단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혁신위원회에 이어 총선기획단을 띄웠고, 이르면 다음 주 공천관리위원회 출범을 예고하는 등 그간 김 대표가 총선 지휘에 열의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반대로 대표직을 내려놓고 지역구 의원으로 돌아가는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책임론은 당대표라는 지위에서 오는 것이지 지역구와는 관계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김 대표는 최근까지 주변에 지역구(울산 남을) 재출마 의지를 밝혔던 것으로 전해진다. 내년 총선 출마를 선언하며 구청장직 사임 의사를 밝혔던 서동욱 울산 남구청장이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돌연 이를 철회했는데, 김 대표 재출마와 관련이 있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다만 총선 승리를 위한 진정한 '희생'이 되기 위해서는 김 대표가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의견도 없지 않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김 대표도 사즉생의 각오로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대표직과 의원직을 놓고 선택하는 모양새는 좋지 않다. 전부 내려놓아야 국민께 감동을 줄 수 있고 김 대표도 다음을 기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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