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불출마 ‘후폭풍’…주류 내부 ‘다음 타자는 내가 되나’ 불안감

정우진 2023. 12. 12. 18: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친윤(친윤석열)계 핵심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내년 4월 총선 불출마를 12일 공식 선언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지도부·친윤계·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후속 희생' 결단이 나올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장 의원이 혁신의 불씨를 되살린 만큼 '희생 릴레이'가 계속돼야 한다는 기류가 지배적이다.

그러나 친윤계 의원은 "김 대표가 당대표직을 내려놓을 것이라는 얘기는 루머"라고 일축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을 환송하기 위해 11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친윤(친윤석열)계 핵심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내년 4월 총선 불출마를 12일 공식 선언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지도부·친윤계·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후속 희생’ 결단이 나올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장 의원이 혁신의 불씨를 되살린 만큼 ‘희생 릴레이’가 계속돼야 한다는 기류가 지배적이다. 그러나 불출마·험지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의원들 사이에서는 ‘다음 주자’로 강제 지목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감도 감지된다.

특히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로 당권을 차지했던 김기현 대표에 대한 압박도 강해지는 모양새다.

장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또 한 번 백의종군 길을 간다”며 “저는 22대 국회의원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김 대표는 ‘장고’에 들어갔다. 김 대표는 이날 계획했던 구룡마을 연탄 나눔 봉사활동 일정을 11일 갑자기 취소했다. 김 대표는 “이틀가량 공식 일정을 잡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가 거취와 관련해 조만간 결단을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한 영남권 의원은 “의원들 사이에서 김 대표가 불출마든 뭐든 결기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는 의견이 다수”라며 “김 대표가 그동안 너무 많이 때를 놓쳤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친윤계 의원은 “김 대표가 당대표직을 내려놓을 것이라는 얘기는 루머”라고 일축했다. 이 의원은 이어 “총선을 4개월 앞둔 상황에서 김 대표가 사퇴할 경우 국민의힘이 ‘카오스 상태’에 빠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의 선택과 관련해 험지 출마 또는 불출마를 전격 선언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김 대표의 거취와 관련해 국민의힘 내부의 갑론을박은 계속됐다. 일부 인사들은 장 의원의 결단을 추켜세우며 김 대표의 희생을 촉구했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대표도 비슷한 결단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번 주가 골든타임으로 지금까지 제기됐던 당의 문제를 한 번에 바꿔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때”라고 말했다.

하태경 의원은 김 대표를 향해 “총선 불출마는 사실 의미가 없다”며 “(김 대표가 대표직에서) 내려와야 승리의 길이 열린다”고 주장했다.

다만 주류 의원들은 김 대표에게 숙고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유상범 의원은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대표도 어떤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 자세는 이미 견지하고 있다”며 “다만 그것이 어떤 형태로 표현될지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친윤계로 분류되는 권성동·이철규·박성민 의원 등의 결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중진 의원은 “당 지도부보다 친윤계 초선 의원들이 더 문제라는 말이 많다“면서 ”선수(選數)와 상관없이 희생을 강요당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