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 ‘1번 타자’ 장제원에…여권 “죽어가던 혁신 불씨 되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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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3선·부산 사상)이 12일 "제가 가진 마지막을 내려놓는다"며 내년 4월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면서 내년 총선 레이스의 출발 총성이 울린 이날, 장 의원이 불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여권 내 인적 쇄신 움직임이 본격화될지 주목된다.
장 의원은 19대 총선 직전인 2011년 12월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이 '디도스 파문' 등으로 위기에 몰리자 전격적으로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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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3선·부산 사상)이 12일 “제가 가진 마지막을 내려놓는다”며 내년 4월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국민의힘 주류 인사들 가운데 첫 불출마 선언이다.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면서 내년 총선 레이스의 출발 총성이 울린 이날, 장 의원이 불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여권 내 인적 쇄신 움직임이 본격화될지 주목된다.
특히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장 의원의 불출마 선언을 높게 평가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비주류인 하태경 의원도 “다 죽어가던 혁신의 불씨를 장 의원이 되살렸다”고 치켜세웠다.
성일종 의원도 페이스북 글을 통해 “장 의원은 총선 승리의 밀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역사의 뒤편에서 국민의힘 총선 승리를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이어 “내가 가진 마지막(국회의원직)을 내어놓는다”면서 “저를 밟고 총선 승리를 통해 윤석열정부를 성공시켜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또 “윤석열정부 성공보다 절박한 것이 어디 있겠느냐”면서 “총선 승리가 윤석열정부 성공에 최소한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그러면서 “이제 떠난다”면서 “버려짐이 아니라 뿌려짐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장 의원은 ‘불출마 결심을 언제부터 했느냐’는 질문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이 되는 순간부터 모든 각오는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운명적인 거라고 본다”고 답했다.
장 의원은 또 “2016년 4월 13일(20대 총선) 무소속으로 당선된 날부터 지역주민을 부모님처럼 모셨다”면서 “그런데 부모님을 버려라, 정치생명을 넘어 자연 생명을 버리라는 모습을 제가 어떻게 수용하겠나. 그런 충정으로 봐 달라”고 말했다.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민에 대한 애정과 충정 때문에 인요한 혁신위원회의 수도권 험지 출마 요구를 거부할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장 의원 입장에서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또 백의종군을 선언한 것은 세 번째다.
장 의원은 19대 총선 직전인 2011년 12월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이 ‘디도스 파문’ 등으로 위기에 몰리자 전격적으로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장 의원은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인 지난해 8월 이준석 전 대표 징계 등을 둘러싸고 당 내분이 심화되자 “앞으로 윤석열정부에서 어떠한 임명직 공직을 맡지 않겠다”면서 첫 백의종군을 발표했다.
이어 김기현 대표 체제가 선출된 전당대회가 진행됐던 지난 2월에는 “어떠한 임명직 당직도 맡지 않겠다”고 두 번째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장 의원의 ‘결단’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 의원이) 당과 윤석열정부 성공을 위해서 희생하는 결단을 내렸다”고 평가했다. 유상범 의원은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불출마를 선언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종선 정우진 기자 rememb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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