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이 곧 당선" '양남' 몰린 與출마자들…'북경'은 썰렁했다
내년 4·10총선을 120일 앞둔 12일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총선 레이스의 막이 올랐다.
선관위에 따르면 이날 427명의 예비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경기도가 102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서울(49명), 부산(43명), 경남(36명), 대전(26명), 경북(23명) 순이었다. 정당별로는 국민의힘이 216명, 민주당이 129명이었다. 진보당은 58명, 정의당은 3명이었다.
국민의힘 소속 예비후보자는 여권 강세지역인 영남 지역에 주로 몰렸다. 특히 ‘보수 텃밭’ 경북 지역에는 이날만 21명의 여권 출마자가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김영식 의원 지역구인 구미을에는 허성우 전 시민사회수석실 국민제안비서관, 최우영 전 경북도 경제특별보좌관 등 4명의 국민의힘 소속 예비후보가 등록했다. 임이자 의원 지역구인 상주-문경에도 고윤환 전 문경시장 등 3명이 예비후보자로 이름을 올렸다. 김병욱 의원 지역구인 포항 남-울릉에도 이상휘 전 춘추관장 등 3명이 등록했다. 또 임종득 전 국가안보실 2차장은 같은 당 박형수 의원 지역구인 영주-영양-봉화-울진에 등록했다.
또 임병헌 의원 지역구인 대구 중-남에는 대구지검 검사장 출신 노승권 법무법인 태평양 대표변호사와 강사빈 당 상근부대변인 등 3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권영진 전 대구시장은 이날 대구 달서병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보수세가 강한 경남에도 여권 예비후보 24명이 등록했는데, 조해진 의원 지역구인 밀양-의령-함안-창녕(3명)과 최형두 의원 지역구인 창원 마산합포(2명)에 주로 몰렸다.
여권 강세지역인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는 이날 국민의힘 소속 예비후보 등록자가 3명이었다. 하지만 향후 예비후보 등록자가 더 몰릴 가능성이 크다. 험지 출마 의사를 밝힌 태영호 의원 지역구인 강남갑에는 안상훈 전 사회수석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서초을의 경우 지난 4일 개각 명단에 포함된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출마설이 나온다. 김웅(송파갑)·유경준(강남병) 의원 등의 지역에도 도전자가 문전성시를 이룰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영남과 서울 강남, 소위 ‘양남(兩南)’에 여권 출마자가 몰리는 현상이다. 여권 관계자는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공식이 통하는 지역이다보니 우후죽순 도전장을 내미는 것”이라고 했다.
반면에 여권이 열세이거나 경합지인 지역은 출마자 가뭄을 겪고 있다. 서울 강북과 경기 지역을 의미하는 ‘북경’(강북+경기)으로 불리는 지역들이다.
민주당의 대표적인 강세지역인 ‘노·도·강’(노원·도봉·강북)엔 박진웅 전 대통령실 행정관(강북갑)만 이날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국민의힘 소속 경기도 지역구 예비후보는 총 55명이었는데 정치 신인은 거의 없다. 홍철호(김포을)·김용남(수원병)·김현아(고양정)·김선교(여주-양평) 전 의원 등 정치권에서 낯이 익은 전직 의원이거나 전·현직 당협위원장이 주로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현재로선 박광온 민주당 의원 지역구인 수원정 출마가 거론되는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정도가 ‘험지 도전자’로 분류된다. 반면 한때 ‘수원 차출설’이 돌았던 에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의 경우 최근 성남 분당을 출마로 기울었다는 말이 나온다.
김효성 기자 kim.hyos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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