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닉제' 75세 이인제 총선 출마…"맥아더도 6·25 때 71세"
이인제 전 의원이 정치권에 복귀를 선언했다. 이 전 의원은 12일 충남 논산에서 내년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지지자를 모아 행사를 열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논산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고향의 발전과 행복한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자 마지막 도전을 결심했다”며 “기대가 허락된다면 저의 모든 열정과 경험, 역량을 발휘해 나라의 미래를 열고 싶다”고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 전 의원은 오랫동안 정치적 위기 때마다 기사회생하며 ‘피닉제’(불사조를 의미하는 피닉스와 이인제의 합성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이 전 의원 측에 따르면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약 1000명이 방문했다. 이 전 의원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이 시대에 저에게 7년이라는 공백은 굉장히 긴 시간이었다”며 “7년간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떤 행동을 했는지 고향 주민들에게 알려드리는 게 도리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의 출판기념회에는 최호상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박찬주 전 육군 대장 등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이 참석했다. 논산·계룡·금산 지역구에는 이날 이 전 의원을 포함 국민의힘 4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판사 출신인 이 전 의원은 6선 의원, 최연소 노동부 장관, 경기도지사를 지냈으며 1997년과 2007년 대통령 선거 후보로 나서기도 했다. 내년 총선에서 국회에 재입성한다면 최다선 의원으로 국회의장에도 도전할 수 있다.
이 전 의원은 1948년생으로 올해 만 75세다. 고령 문제에 대한 지적과 관련해 그는 “맥아더 장군이 한국전쟁 당시 유엔군 사령관으로 참전했을 때 나이가 71세였다”며 “나라와 국민을 위해 정치라는 전쟁에 참여하는 전사로서 투쟁하겠다”고 반박했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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