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속 2㎞·사거리 200㎞…美 포기한 '꿈의 무기' 中이 해냈다
중국군이 전자기에너지를 이용해 음속보다 빠른 속도로 다수의 포탄을 연속 발사할 수 있는 '꿈의 무기' 레일건을 개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있는 해군공과대학 전자기에너지 국립핵심연구소팀은 지난달 발표한 논문에서 레일건을 연속으로 120발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고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최근 보도했다.
레일건은 음속의 6배에 달하는 초속 2㎞로 발사되며, 100~200㎞ 거리의 목표물을 겨냥할 수 있다. 발당 가격도 저렴해 미래 전쟁의 판도를 바꾸는 기술 중 하나로 여겨진다. 화약이 아닌 전자기력으로 탄자를 쏘는 방식으로 공상과학(SF) 영화에도 자주 등장한다.
레일건 개발의 핵심은 연속 사격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전자기 레일 발사 시스템이 중단 없이 안정적이고 신속하게 발사된 것은 획기적인 발전"이라며 "유사한 연구는 이전에 공개적으로 보고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개발 성공의 비결에 대해 10만개 이상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할 수 인공지능(AI) 시스템을 이용해 정교한 측정과 진단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 시스템은 복잡하고 극한의 조건에서 작동하는 기계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밀리초로 단축했다. 스스로 결정을 내릴 수도 있어 장비에 문제가 있는 경우 포탄을 장전해도 발사되지 않는다.
일부 군사 전문가들은 사거리 200㎞에 달하는 레일건이 중국 해군 전력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미국 해군은 레일건에 막대한 자금과 수십 년의 노력을 쏟아부었지만, 극초음속 미사일에 한정된 자원을 집중하기 위해 2021년 개발을 포기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현재 레일건을 개발하고 있는 나라는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튀르키예, 한국 등으로 알려졌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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