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배그 모바일 세계대회, 몽골 ‘IHC e스포츠’ 우승

한국팀 농심, 몽골 팀에 밀려 7위 마감

몽골 ‘IHC e스포츠’ 우승 세레머니 모습. 크래프톤 제공

크래프톤에서 주최하는 ‘배틀그라운드(펍지) 모바일’ 최고 권위 국제대회 ‘2023 펍지 모바일 글로벌 챔피언십(PMGC)’에서 몽골 소속 IHC e스포츠가 정상에 올랐다.

2023 PMGC는 세계 각지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낸 48개 팀과 초청팀 2개 팀 등 50개 팀이 참가한 국제대회다. 총 상금 300만 달러(약 40억원)를 놓고 리그, 그랜드 파이널를 순차적으로 진행했다. 리그는 말레이시아, 그랜드 파이널은 튀르키예에서 열렸다.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열린 그랜드 파이널은 총 18개의 매치를 통해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한 팀이 우승컵을 드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IHC e스포츠는 1일차를 6위로 마감하며 우승과 거리가 멀어 보였지만 대회 2일차에 순위를 3위까지 끌어올리며 불씨를 살렸다. 그리고 마지막 3일차에 빼어난 플레이로 포인트를 쌓으며 총 142점을 누적, 사상 최초로 몽골의 대회 우승을 달성했다.

IHC e스포츠의 대역전승이 특히 눈에 띄는 대회였다. 예선전 격인 그룹 스테이지에서 그랜드 파이널에 직행하지 못할 정도로 고전한 이 팀은 서바이벌 스테이지, 라스트 찬스 등을 거쳐 힘겹게 그랜드 파이널에 합류하더니, 마지막 날 마지막 매치에서 역전에 성공하며 우승에 닿았다.

IHC e스포츠는 그랜드 파이널 우승 상금 40만 달러(약 5억원)와 리그에서 획득한 상금, 대회 참가 상금 등이 더해져 총 45만 3500달러(약 6억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준우승은 몽골의 스탈워트 e스포츠가 차지했다. 3일차 매치17까지 1위를 유지했으나, 마지막 매치에서 순위 방어에 실패하며 고개를 떨궜다. 남아시아 지역 리그에서 4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같은 지역 리그 소속인 IHC e스포츠에게 한 번도 순위가 밀린 적이 없었지만 가장 큰 무대인 2023 PMGC에서 일격을 당하며 우승컵을 내주고 말았다.

3위를 기록한 브라질의 알파 7 e스포츠는 대회 2일차에 1위를 차지했으나, 이후 큰 기복으로 부침을 겪다가 지난해 PMGC와 동일하게 최종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국 팀으로는 유일하게 그랜드 파이널에 오른 농심이 7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1일차에 5위에 오르며 기대를 샀으나 이후 몽골 팀들에 다소 밀리는 양상이 나오며 순위가 소폭 하락했다. 다만 농심은 한국 팀 역대 최고 성적에 해당하는 기록을 세웠다.

크래프톤은 내년도 펍지 모바일 e스포츠 대회 운영 계획도 발표했다. 먼저 내년 3월과 4월 ‘펍지 모바일 글로벌 오픈(PUBG MOBILE Global Open)’이 브라질에서 열린다. 대회가 열리는 지역의 선발전을 통해 뽑힌 아마추어 팀이 세계적인 프로팀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신규 대회다.

또한 기존 ‘펍지 모바일 월드 인비테이셔널(PMWI)’을 계승하는 국제 대회가 내년 7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총상금 300만 달러(약 40억원) 규모로 열린다. 내년 펍지 모바일 e스포츠의 대미를 장식할 2024 PMGC 그랜드 파이널은 영국에서 열린다.

또한 동남아 리그였던 ‘펍지 모바일 슈퍼 리그(PUBG MOBILE Super League)’가 유럽∙중동∙아프리카 권역, 중앙아시아∙남아시아 권역, 미주 권역까지 총 4개 권역으로 확대 개편된다.

2023 PMGC를 비롯한 펍지 모바일 이스포츠 관련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