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의 안방 월드컵…금빛 약속한 쇼트트랙 태극전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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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태극전사들이 6년 만에 안방에서 열리는 월드컵 대회에서 '금빛 레이스'를 예고했다.
월드컵 시즌 종합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크리스털 글러브'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올 시즌 월드컵 3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수확하며 여자부 종합 랭킹 1위(615점)를 질주 중이다.
ISU 월드컵은 1~6차 대회 성적을 합산해 종합 우승자를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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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태극전사들이 6년 만에 안방에서 열리는 월드컵 대회에서 ‘금빛 레이스’를 예고했다. 월드컵 시즌 종합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크리스털 글러브’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12일 서울 목동 목동아이스링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KB금융컵-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4차 대회) 2023-2024’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선전을 다짐했다. 대회는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다. 국내에서 월드컵이 열리는 건 2017년 이후 처음이다.
대표팀 막내 김길리(19·성남시청)는 차세대 에이스로 떠올랐다. 올 시즌 월드컵 3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수확하며 여자부 종합 랭킹 1위(615점)를 질주 중이다.
김길리는 “에이스라는 단어가 부담되지만 더 멋진 퍼포먼스를 위해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며 “서울에서 열리는 월드컵인 만큼 파이팅 넘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김길리는 월드컵 1차 1000m, 2·3차 1500m 우승에 성공했지만 다관왕은 아직 없다. 그는 “한 번의 실수로 놓치곤 했는데 홈에선 보완해서 다관왕에 도전해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쇼트트랙은)순위 변동이 많은 종목이다. 시즌 끝날 때까지 집중해 크리스털 글러브를 얻겠다”고 덧붙였다. ISU 월드컵은 1~6차 대회 성적을 합산해 종합 우승자를 가린다.
김길리는 ‘쇼트트랙 여제’ 최민정(25·성남시청)의 후계자로도 꼽힌다. 그는 “존경하는 선수인 언니의 모습을 많이 본받고 싶다. 경쟁자로서 서로 얻어야 할 점도 많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남자부에선 김건우(25·스포츠토토)가 기대주다. 올 시즌 월드컵 1차 1000m, 2·3차 1500m 우승을 차지한 그는 남자부 종합 1위(534점)에 올라 있다. 김건우는 “홈에서 열리는 국제대회가 처음이라 많이 떨리고 설렌다”며 “1~3차 대회에서 성적을 냈으니 종합 우승을 달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지원(24·서울시청)은 “너무 익숙하고 좋은 기억이 가득한 곳이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는데 이번에도 잘 달려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3월 이곳에서 세계선수권대회 2관왕(남자 1000m·1500m 우승)에 올랐다. 지난 시즌엔 남자부 종합 1위에 올라 크리스털 글러브를 손에 쥐었다.
안중현 대표팀 감독은 “이번 대회에선 계주 종목에서 성적이 나길 기대한다. 조금씩 합이 맞고 있다”며 “홈에서 기세를 타고 5,6차 월드컵까지 흐름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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