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L에 쏟아지는 혹평…엔씨 주가 급락
[한국경제TV 정재홍 기자]
<앵커> 엔씨소프트의 PC게임 야심작 TL(쓰론 앤 리버티)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냉혹합니다.
이용자들의 반응이 미지근하자 국내 증권사는 초반 흥행이 아쉽다며 TL의 내년 국내 매출 추정치를 절반 이상 하향 조정했습니다.
정재홍 기자입니다.
<기자> 엔씨소프트 주가는 오늘 하루 4.56% 빠진 채 마감해 PC게임 신작 TL이 첫 출시된 지난 7일 종가 보다 12.0% 넘게 하락했습니다.
신작 게임에 대한 실망감이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입니다.
게임사들이 신작을 내놓을 때 기대감으로 올랐던 주가가 다시 하락하는 건 일반적인지만, TL에 대한 혹평이 이어지면서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게 문제입니다.
흥행작들이 이용자 쏠림으로 서버 증설을 고민하는 것과 달리 TL의 서버는 지난 주말에도 대부분 원활했습니다.
같은 기간 국내 PC방 점유율 역시 10위권 안에 들지 못 했습니다.
비판 받던 기존 과금 요소를 배제해 이용자들의 호평을 받기도 했지만 이렇다할 흥행 기록을 보여주진 못 하고 있는 겁니다.
이런 이유로 삼성증권은 내년 TL의 국내 매출 추정치를 2,500억 원에서 절반 이상 낮춘 1천억 원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시장의 냉담한 반응에도 아직 기회는 남아 있다는 평가입니다.
TL은 내년 상반기 아마존을 통해 해외 시장에 진출합니다.
국내 피드백을 바탕으로 게임성을 개선한다면 엔씨소프트만의 차별점을 보여줄 수 있을 거란 기대입니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M&A 전문가인 박병무 VIG 파트너스 대표를 영입해 창사 이래 첫 공동대표이사체제를 구축했습니다.
신작에 대한 시장의 냉담한 반응 속 경영쇄신으로 위기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한국경제TV 정재홍입니다.
정재홍 기자 jh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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