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덮친 ‘장제원 불출마’…비명계 “이재명 측근들도 희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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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전격적인 불출마 선언의 파장이 더불어민주당을 덮쳤다.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 사이에서는 장 의원의 여권 내 중량감에 견줄만한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의 희생을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12일로, 내년 총선이 120일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국민의힘이 장 의원의 불출마를 통해 쇄신 경쟁에서 앞서 나간 데 대한 긴장감도 감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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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전격적인 불출마 선언의 파장이 더불어민주당을 덮쳤다.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 사이에서는 장 의원의 여권 내 중량감에 견줄만한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의 희생을 요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민주당 지도부는 “여권 내부 권력다툼의 결과일 뿐”이라며 장 의원의 결단을 평가절하했다.
비명계 수도권 의원은 12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에 폭탄이 떨어진 것”이라며 “이제부터는 이재명 대표의 ‘오른팔을 자를 것이냐, 왼팔을 자를 것이냐’의 싸움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이재명 대표 체제의 고위 당직자들부터 불출마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면서 “이 대표와 친분 관계가 두터운 의원들부터 자발적으로 희생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명계는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가 내년 4월 총선 불출마 결단을 내린 상황에서 이 대표 측근 인사들도 이에 상응하는 희생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논리를 펼치고 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12일로, 내년 총선이 120일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국민의힘이 장 의원의 불출마를 통해 쇄신 경쟁에서 앞서 나간 데 대한 긴장감도 감지된다.
조응천 의원은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의 혁신이) 찻잔 속 태풍으로 끝나는 것처럼 보였는데 장 의원이 ‘아버지, 이제 저 잠시 멈추겠습니다’ 해서 일대 돌풍이 일고 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수도권 의원은 “국민들은 ‘국민의힘은 총선 승리에 절박하구나’ 하는 느낌을 가질 수도 있다”면서 “그에 비해 민주당은 절실해 보이지 않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거취 결단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 대표가 당대표직을 던질 경우 이 대표를 향한 당대표직 사퇴 압박이 거세질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한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만약 김 대표가 전격적으로 사퇴를 결단할 경우 우리 쪽에서 ‘이재명은 뭐 하고 있느냐’는 말이 나오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도부는 장 의원 불출마 여파에 대해 선을 긋는 모양새다. 한 최고위원은 “우리 당에 불똥이 튈 일이 뭐가 있겠느냐”면서 “장 의원이 물러난 것은 여권 내 권력다툼의 결과일 뿐”이라고 말했다. 한 지도부 의원도 “우리는 ‘시스템 공천’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용산 대통령실의 눈치를 봐야 하는 국민의힘과는 사정이 전혀 다르다”고 주장했다.
신용일 기자 mrmonst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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