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1st] 달콤했던 4-1 승리, 그래서 더욱 걱정인 토트넘의 '1월'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토트넘홋스퍼가 오랜만에 달콤한 승리를 맛봤다. 그렇기에 더욱 1월이 걱정될 수밖에 없다.
토트넘이 6경기 만에 이겼다.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에서 뉴캐슬유나이티드에 4-1 대승을 거뒀다. 토트넘은 이번 승리로 리그 5위(승점 30)를 지켰다.
편안한 승부였다. 토트넘은 초반부터 뉴캐슬을 밀어붙였다. 전반 9분 벤 데이비스가 알렉산데르 이사크를 향하는 크로스를 절묘한 터치로 무산시킨 이후에는 계속 공격을 퍼부었다. 그리고 전반 26분 손흥민이 키어런 트리피어를 뚫어내고 중앙으로 올린 공을 데스티니 우도기가 마무리하며 앞서나갔다.
토트넘은 전반 38분과 후반 15분 히샤를리송이 멀티골을 넣은 데 이어 후반 40분에는 손흥민이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을 완벽하게 처리해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뉴캐슬은 후반 추가시간 2분 조엘린통이 만회골을 넣은 것에 위안을 얻어야 했다.
승리에 영향을 끼친 요소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손흥민이 왼쪽 윙으로, 히샤를리송이 스트라이커로 복귀한 것이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시즌 초반 히샤를리송을 최전방에 배치했다가 한계를 느끼고 손흥민으로 중앙 공격수를 바꾼 뒤 승승장구한 바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다시 손흥민을 윙으로 보낸 건 히샤를리송의 경기력이 올라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이것이 그대로 적중해 손흥민은 1골 2도움으로 맹활약하고, 히샤를리송도 토트넘 입단 후 처음으로 발로 골을 넣는 등 멀티골로 부활에 성공했다.
다른 변화는 파페 사르가 선발로 복귀한 것이다. 사르가 11월 A매치 이후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가 지난 웨스트햄유나이티드전 교체로 나온 데 이어 이번 경기에서는 선발로 돌아왔다. 이브 비수마와 중원을 구성한 것도 꼭 1달 만이었다.
비수마와 사르는 걸출한 호흡으로 중원을 장악했다. 시즌 초반부터 함께 허리를 지켜온 두 선수가 돌아오자 페드로 포로와 데스티니 우도기도 더 많은 자유를 얻었다. 사르는 왕성한 활동량으로 자신이 올 시즌 토트넘의 살림꾼임을 다시금 입증했고, 비수마도 한결 여유로운 수비로 허리를 든든하게 지켰다.
이렇듯 선수 구성이 온전하다면 토트넘이 강력함을 보여줄 수 있음이 증명됐다. 그렇기에 다가올 1월이 더욱 불안해질 수밖에 없다.
내년 1월에는 아시안컵과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이 동시에 열린다. 아시안컵은 2022 카타르 월드컵의 여파로,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은 개최지 코트디부아르의 여름 우기를 이유로 대회 개최를 6월에서 1월로 옮겼다.
토트넘에서는 손흥민, 비수마, 사르가 차출될 예정이다. 손흥민은 대한민국 대표로 아시안컵을 누비며 비수마는 말리에서, 사르는 세네갈에서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을 소화한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핵심 3명이 동시에 빠지는 셈이다.
이미 토트넘은 주전들이 빠졌을 때 얼마나 흔들리는지 겪었다.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퇴장과 미키 판더펜의 부상으로 센터백이 괴멸되고, 제임스 매디슨도 전력에서 이탈해 창의성 있는 미드필더가 사라지면서 내리 5경기를 승리하지 못했다.
손흥민과 비수마, 사르도 이에 못지 않은 핵심들이다. 손흥민은 득점과 도움이 모두 가능한 만능 공격수다. 뉴캐슬전에서도 손흥민이 왼쪽을 파괴시키지 못했다면 쉽게 앞서나가지 못했을 것이다. 그나마 브레넌 존슨이나 마노르 솔로몬이 1인분은 할 수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매디슨만 돌아온다면 손흥민 공백을 최소화할 수도 있다.
더 큰 문제는 중원에 있다. 비수마와 사르는 중원에서 최고의 호흡을 자랑하는 선수들이다. 부상으로 1월 복귀가 불투명한 로드리고 벤탄쿠르를 제외하면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올리버 스킵 모두 해당 위치에서 부족함을 보여줬다. 조바니 로셀소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뛸 때 보다 가치가 있는 선수다.
토트넘은 이번 뉴캐슬전을 통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이 여전히 유효함을 확인한 동시에, 1월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또 다른 시험대에 오를 수밖에 없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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