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이재명, 내일 부산에서 꼭 뵙길…산업은행 이전 입장 밝혀야"

13일 민주 부산현장최고위 앞두고 요청
"민주당 입장 표명, 공당의 온당한 처사
노무현 '균형 발전 가치' 실현하는 길"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왼쪽)이 4일 연내 산업은행 부산 이전과 가덕신공항 조기 건설 등 부산 주요 현안을 요구하고자 국회를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이 오는 13일 부산을 찾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야당으로서 엑스포 유치 실패에 대해 비판할 것은 비판하되, 유치 실패로 상심한 부산 시민들을 위로해 주시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소속인 박 시장은 12일 페이스북에 이같이 밝히면서 "무엇보다 그 위로는 부산 시민들이 간절히 원하는 지역 현안들을 함께 챙겨주는 데 있을 것이다. 부산의 현안 중의 현안은 가덕도공항 조기 개항과 산업은행 이전"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특히 산업은행 부산 이전은 단순히 금융기관 하나 옮기는 문제가 아니다. 부울경 성장축을 새로 만드는 데 핵심 역할을 할 정책금융 기반을 구축하는 문제"라며 "산업은행 부산 이전은 남부권 산업을 부흥시킬 매개 역할을 할 것이고, 이는 수도권 일극주의를 극복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루려고 했던 균형발전의 가치를 실현하는 길이기도 하고 민주당이 표방하는 가치와도 부합하는 일"이라며 "이를 가로막는 것은 민주당 스스로 존재이유를 부정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이 대표를 직접 뵙고 산업은행 부산 이전의 당위성을 호소하고자 여러 경로를 통해 또 직접 대표실로 찾아가 면담을 요청했지만 만날 수조차 없었다"라며 "다시 한 번 요청드린다. 내일 부산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니 꼭 뵙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만일 만나기가 어렵다면, 최고위에서 산업은행 부산 이전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주길 바란다"며 "부울경 민주당 의원들도 모두 원하는 사안에 대해 당 지도부가 분명한 입장을 밝히는 것이 부산시민들에 대한 공당의 온당한 처사일 것"이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