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이정현 최대 3주 OUT…소노에 닥친 '부상 릴레이’

김우중 2023. 12. 12. 17:0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3-2024 프로농구 고양소노와 대구한국가스공사의 경기가 10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렸다. 어깨부상을 당한 이정현이 아이싱을 하고 있다. 고양=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3.12.10/
프로농구 고양 소노의 에이스 이정현(24)이 부상으로 쓰러졌다. 정규리그 3라운드를 시작하자 맞이한 악재다. 이정현이 3라운드를 통째로 결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승기 소노 감독의 고뇌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이정현은 지난 10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 4쿼터 1분경 어깨 부상으로 쓰러졌다. 공이 없는 상황에서 외국인 선수 듀반 맥스웰과 몸싸움을 벌이다 어깨를 다쳤다. 고통을 호소한 그는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고, 벤치로 들어간 뒤 다시 코트를 밟지 못했다. 팀은 76-84로 지며 3연패를 당했다. 

이정현은 경기 뒤인 11일 검진을 받았고, 최종적으로 어깨 인대 손상 진단을 받았다. 당시 소노 관계자는 “1~3주 정도 이탈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다만 일주일 휴식을 취하며 회복 속도 및 통증 여부를 보고, 트레이닝 파트와 상의해 구체적인 복귀 일정을 잡을 것이라 설명했다.

이정현의 이탈은 소노 입장에서 ‘차포’를 모두 잃은 것과 같다. 이정현은 11일 기준 ▶득점 전체 6위(20.6) ▶어시스트 전체 2위(5.8) ▶스틸 전체 3위(1.7) ▶자유투 성공률 전체 2위(89.5%) ▶출전시간 전체 1위(36분27초) 등 비중이 상당한 에이스다. 이 부문에서 모두 압도적인 팀 내 1위이기도 하다. 김승기 감독이 “2라운드 최우수선수(MVP)는 이정현”이라고 공언할 정도였다. 그만큼 이정현의 존재감이 상당했다는 의미다.

2023-2024 프로농구 고양소노와 대구한국가스공사의 경기가 10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렸다. 이정현이 부상으로 코트에 쓰러져 있다. 고양=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3.12.10/
2023-2024 프로농구 고양소노와 대구한국가스공사의 경기가 10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렸다. 김승기 감독이 굳은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고양=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3.12.10/

이정현 없는 소노의 위력은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선수단 상황도 녹록지 않다. 한국가스공사전 패배 후 김승기 감독은 “이정현 막히고, 전성현 막히면 끝이다”면서 얇은 선수층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문제는 ‘불꽃슈터’ 전성현 역시 허리 부상 탓에 온전한 컨디션이 아니라는 점이다. 본인의 출전 의지가 강하고, 현재 성적에 책임감을 갖고 조기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여전히 통증이 있다. 빅맨 최현민(허리) 베테랑 김강선(종아리) 등도 긴 출전 시간을 소화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얇은 선수층으로는 섣불리 트레이드를 단행하기도 쉽지 않다. 일단 최근 이정현의 백업으로 영입한 조은후, 기존 자원 한호빈이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호빈의 경우 가스공사전에서 3점슛 3개 포함 15득점 7어시스트를 올리며 분전했다. 특히 그는 3쿼터 팽팽한 추격전을 주도하기도 했다.

끝으로 김승기 감독은 “그래도 주어진 환경에서 해야 하니까, 머리를 더 써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우중 기자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